삼성전기 지난해 영업익 1조4869억...사상 최대

삼성전기가 지난해 연간 매출 9조 6750억 원, 영업이익 1조4869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63% 성장했다. 2018년 연간 영업익 1조1499억원을 기록한 이후 3년만에 1조클럽에 재진입하며 사상 최대 영업익을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 2조4299억원, 영업이익 316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30%, 영업이익은 21% 늘었다.


산업·전장용 등 고부가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와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PC용 고사양 패키지기판 판매 증가와 플래그십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늘어나며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그러나 연말 고객사의 재고조정으로 인한 수요 감소, 계절적 요인과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은 하락했다.

삼성전기는 올해 대외 경영환경이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5G·빅데이터·전기차 등 유망 분야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내다봤다. 이에 삼성전기는 원가 경쟁력 제고와 차별화된 제품 개발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1조 17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상승했다. 산업·전장용의 고용량·고부가 제품 공급 확대 전략이 들어맞았다.


삼성전기는 "올해는 일부 제품군의 수요 둔화가 예상된다"면서도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 서버·네트워크용 등을 포함한 전체 세트 수요 증가와 전장 시장의 성장세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전기는 생산성 향상을 통해 시장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5G, 서버, 전기차향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의매출은 해외 거래선향 고성능 카메라모듈 및 전장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7774억 원을 기록했다.

삼성전기는 렌즈, 액츄에이터 등 핵심 내재화 기술을 바탕으로 고화소, 고배율 광학줌, 초광각, 초슬림 제품 등 고성능 제품을 지속 출시해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 시장을 선도하고 전장용 카메라모듈 공급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4789억 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용 및 5G 안테나용 등 고사양 BGA(볼그리드어레이)와 박판 CPU(중앙처리장치)용 고부가 FC(플립칩)-BGA 의 공급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올해 기판 사업은 5G,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관련 시장 성장에 따라 고사양 패키지기판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기는 서버·네트워크용 등 고부가 신제품을 확대하고 생산거점의 CAPA(연간 생상능력) 증설 추진을 통해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