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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백의종군' 선언 김성태, 尹 직능본부 지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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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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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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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직능본부→'중앙위·직능총괄본부' 체제로…김성태 "중앙위 의장으로 역할"

지난해 11월26일 김성태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후보 대신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11월26일 김성태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AW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8대 대한노인회 김호일 회장 취임 1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후보 대신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서 물러나 '백의종군'을 선언한 김성태 전 의원(국민의힘 중앙위 의장)이 사실상 선거대책본부 직능본부장 역할을 그대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직능본부는 공식 발표 없이 '중앙위·총괄직능본부'로 재편됐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의원은 여전히 직능본부에서 임명장 심사와 수여 등 업무 전반을 지휘하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해 11월 직능총괄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자신의 딸 'KT 특혜 채용' 의혹이 쟁점화되자 "직능총괄본부장 소임에서 물러나 선당후사의 자세로 우리당의 승리를 위해 결연히 백의종군 하기로 했다"고 사의를 밝혔다.

이후 12월 초 김상훈(3선)·임이자(재선) 의원이 공동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올 초 선대위 해체 후에는 김 의원이 쇄신을 이유로 자리를 고사하면서 조경태(5선)·임이자 의원이 실무형 선대본부 공동 직능본부장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공식 직함이 사라졌을 뿐 김 전 의원이 직능본부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온다. 김 전 의원은 이달 25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직능본부에서 직접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 정작 조 의원과 임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매주 본부장단 회의를 주재하고 각종 직능본부 모임을 소집하기도 한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실제 김 전 의원이 혼자 임명장 결재부터 수여를 다 하고 있다. 사무실에 상근하면서 지시를 내린다"며 "다만 언론을 의식해서인지 외부 활동은 삼가고 있다"고 말했다.

직능본부는 다양한 직능단체와 선대본부의 가교 역할을 하며 정책 메시지, 공약을 조율한다. 전국 직능단체를 조직화하고 지지세를 불리는 역할이다. 윤 후보의 직함이 찍힌 임명장 수십만 장이 직능본부를 통해 나간다. 이날 오전 기준 임명장 약 34만800장이 발급됐다. 이러한 임명은 향후 지방선거 등에서 당원들에게 주요 이력이 되기 때문에 직능본부 내 인사권은 당내 조직 장악력과 연결된다.

27일 여의도 대하빌딩 내 직능본부 사무실. /사진=박소연 기자
27일 여의도 대하빌딩 내 직능본부 사무실. /사진=박소연 기자

김 전 의원의 영향력은 직능본부의 특수한 이중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이달 초 선대위가 해체됐지만 직능본부는 내부 조직도상 유일하게 '총괄본부' 지위를 회복했다. 대외적으론 '직능본부'로 공표했지만 모든 내부 문서에는 '중앙위·직능총괄본부'로 명시돼 있다. 중앙위가 직능본부와 묶인 탓이다. 이 또한 김 전 의원이 직능본부를 지휘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 위한 것이란 후문이다.

지난해 11월 김 전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논란이 되자 당시 국민의힘은 김 전 의원이 당 중앙위 의장을 맡아 당연직으로 합류했다고 해명했다. 중앙위 의장으로서 전체적인 직능을 총괄해 왔던 일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합류했다는 것이었다.

기형적 구조에 업무 지시 체계도 혼선이 빚어져 직능본부 내에선 불만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외부에 나가는 임명장에는 직능본부라 해놓고 내부 공문서, 명함, 현수막, 피켓에 모두 중앙위·직능총괄본부를 붙여놨다"고 말했다.

다만 김 전 의원과 선대본부 측은 돕는 관계인 것이지 본부장 역할을 그대로 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 전 의원은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통화에서 "과거 선거 때 직능과 중앙위가 난립돼 시끄러웠기 때문에 이번에 묶어놓은 것"이라며 "두 본부장(조경태 의원과 임이자 의원)이 대외활동과 선대본부 회의 참석을 맡고 저는 의장으로 가끔 임명장을 주고 내부 회의를 주재하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중앙위·조직총괄본부' 명칭은 김 전 의원 사퇴 후 생겨났다.

조경태 본부장은 "김성태 의장께서 중앙위 의장으로 도우려는 의지가 강하고 열정을 갖고 노력해오신 게 있다"며 "대외적으로 얼굴을 비치는 자리에서는 빠져 있다"고 해명했다. 선대본부 관계자도 "중앙위와 직능본부가 협업하는 것이 있어서 역할을 하는 것이지 직능본부 업무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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