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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도 고기 먹고 가죽 입는다…'착한 소비'에 씨뿌리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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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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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1.3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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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2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축산 매장에서 모델들이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4종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수도권 20개점 내 축산 매장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판매에 나섰다.   '언리미트' 상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제공)  2021.12.2/뉴스1
(서울=뉴스1) = 2일 오전 이마트 용산점 축산 매장에서 모델들이 식물성 대체육 브랜드 '언리미트' 4종을 소개하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수도권 20개점 내 축산 매장에서 푸드테크 스타트업 '지구인컴퍼니'의 대체육 판매에 나섰다. '언리미트' 상품은 100%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콜레스테롤 및 트랜스지방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 제공) 2021.12.2/뉴스1
ESG(환경·사회·지배구조)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패션·자동차업계에서 천연가죽이 아닌 '친환경 대체가죽' 바람이 불고 있다. 식품업계에선 진짜 육류가 아닌 '대체육'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외 전략적 투자기업도 대체가죽과 대체육 기업에 투자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중이다.

17일 소재업계에 따르면 최근 패션·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비건레더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국내외 전략적 투자기업도 비건레더 기업에 투자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대체가죽 중에서도 비건레더로 불리는 친환경 가죽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부터 비건레더를 도입했다. 구찌가 지난해 6월 식물성 비건레더로 만든 비건 스니커즈 라인을 출시한 데 이어 에르메스 역시 비건레더를 사용한 빅토리아백을 출시했다.

기존 동물성 소재를 사용해 제작해왔던 패션 제품을 식물성 또는 합성 소재로 대체하는 '비건패션(Vegan Fashion)'의 흐름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비건패션 여성의류 시장은 2019년 3963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13.6%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프리미엄 자동차업계도 시트를 인조가죽, 합성가죽으로 대체하는 시도를 해왔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테슬라, 벤틀리 등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비건레더'를 도입하고 있다. 자동차업계에선 장기적으로 천연가죽 소재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현대자동차도 전기차를 중심으로 버섯균으로 만든 비건레더를 적용하려고 하고 있다.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해 설립된 마이셀과 부품 협력사인 코오롱글로텍이 다양한 제품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

투자기업도 대체가죽 시장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뛰어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4일 미국 대체가죽 기업 '마이코웍스(MycoWorks)'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향후 마이코웍스 생산 시설 확대, 판매망 구축, 가죽 외 신소재 개발 등 사업 확장 협업과 관련한 별도의 계약도 체결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마이코웍스가 생산하는 버섯 균사체 가죽은 기존 가죽 생산을 위한 동물 사육 과정에서 수반됐던 환경오염, 탄소 배출 등을 획기적으로 줄인다"고 설명했다. 유엔공업개발기구(UNIDO)에 따르면 비건레더는 동물 가죽에 비해 탄소 배출 및 물 사용량이 90% 이상 감축된다.

소비자들이 지속가능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대체가죽과 함께 대체육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스타트업 투자 성지인 실리콘밸리에서도 대체육은 가장 인기가 많은 분야 중 하나다. 대체육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를 대체하기 위해 콩과 같은 식물성 원료로 생산하거나 동물세포를 배양해 생산하는 인공고기를 의미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대체 단백질 식품 시장은 2035년에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대체육의 경우 2030년경에는 전세계 육류 시장의 30%를, 2040년에는 60% 이상을 차지해 기존 육류 시장규모를 추월할 전망이다.

투자기업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푸드테크 전문 벤처캐피탈인 미국 에그펀더(AgFunder)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진행된 대체식품 관련 투자는 2016년 약 1300억원에서 2020년 2조6000억원으로 20배 규모로 성장했다.

SK㈜는 2020년 미국 대체 단백질 기업인 퍼펙트데이, 네이처스 파인드에 투자한 데 이어 지난해 중국 조이비오 그룹과 약 1000억원 규모의 중국 대체식품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식물성 대체 고기, 발효 단백질 등 대체 단백질 생산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대체육 생산비용의 절감과 수요 증대가 대체육 식품 시장 확대의 촉매제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도 기업간 협력으로 대체육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자 트렌드 분석과 유통망 확보를 통해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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