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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달보다 '포장' 밀었던 요기요…회원 1.5배 급증한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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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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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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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통신

신용주 요기요 마케팅본부 CRM팀장 / 사진제공=요기요
신용주 요기요 마케팅본부 CRM팀장 / 사진제공=요기요
"이미 '식습관'이라는 말이 있듯이, 음식 배달과 구독 서비스는 아주 연관성이 높다."

모두가 빠른 배달을 외칠 때, 구독 서비스를 배달앱에 접목한 요기요의 새로운 시도가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한 할인 구독 서비스 '요기패스'는 2달 만에 가입자 5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19일 서울시 서초구 위대한상상 본사에서 만난 신용주 요기요 마케팅본부 CRM팀장은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는 가운데 생활앱으로 자리 잡은 배달앱에서 '어떻게하면 고객 혜택을 더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한 결과"라며 요기패스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요기패스는 월 9900원 구독 모델로 월 3만원 상당의 배달 주문 할인과 포장 주문시 1회당 1000원 무제한 할인을 기본 혜택으로 제공한다. 신 팀장은 "할인율이 높지만 지속 가능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더 높은 가치를 얻기 위해 투자하는 단계"라고 강조했다.

요기패스는 3년 넘게 M&A(인수합병) 이슈로 위축됐던 요기요를 정상궤도로 끌어 올렸다. '마케팅 명가'로 유명한 요기요의 저력을 보여줬단 평가다. 그간 요기요는 단건배달을 앞세운 쿠팡이츠의 공세에 업계 2위 자리를 꾸준히 위협받았다.

실제 요기패스 출시 이후 요기요의 신규 회원 수와 전체 주문 수는 각각 1.5배, 1.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기패스 구독자의 주문 빈도 역시 비구독자보다 3배 이상 높다. 신 팀장은 "구독을 접목한 것이 자연스럽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요기요가 제공하는 무제한 포장 할인은 최근 치솟는 배달비에 재조명을 받고 있다. 한 요기패스 구독자는 혼자 344회에 달하는 포장 할인을 이용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현재 구독료가 반값 할인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3만원 이상을 벌어간 셈이다.

신 팀장은 "사실 많은 회사원이 아침에 카페에 들러 커피를 픽업하는데 이런 인식이 포장과 맞닿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며 "포장 시장을 더 성장시키고 싶은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요기요는 배달앱 3강 가운데 유일하게 단건배달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다. '주문 1건당 1곳만' 배달하는 단건배달은 소비자 선호가 높지만, 배달앱이 프로모션으로 과도하게 많은 비용을 지출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 팀장은 "경쟁사를 따라 하다가 자충수만 둘 수도 있다"며 "단건배달도 좋은 서비스이지만, 고객에 혜택을 준다는 관점에서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것에 우선을 뒀다"고 설명했다.

요기요는 향후 요기패스를 단순히 음식점에 한하지 않고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한다는 방안이다. 신 팀장은 "요기요가 광고에서 '배달앱의 미래'라는 표현을 썼던 것은 어떤 형태로든 가까운 거리의 서비스나 상품을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그런 부분에 다가가기 위한 첫걸음이 요기패스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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