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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 '서울체크인' 보려고 티빙 결제했다"…예능도 OTT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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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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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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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서울체크인' 역대급 흥행에 정규편성 확정
예능PD, OTT와 만나 자율제작

/사진=티빙
/사진=티빙
티빙의 오리지널 콘텐츠 '서울체크인'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어내며 정규 오리지널 제작을 확정했다. 국내 OTT로는 처음으로 시도된 예능 파일럿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티빙도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모회사인 CJ ENM 소속 예능 PD들을 적극 활용하는 한편, 외부의 스타 PD들과의 협업시도가 속도를 낼 전망이다.

4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서울체크인'은 지난달 29일 티빙에서 공개된 이후 티빙 유료가입자 기여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지 3일만에 지난해 티빙 최고 인기 프로그램인 '환승연애'와 '술꾼도시여자들'의 시청 UV(방문자수)를 넘어서면서 단기간에 역대급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티빙 관계자는 "공개 당일부터 티빙 전체 콘텐츠 중 유료 가입기여자수 1위를 기록한 '서울체크인'은 공개 후 6일째인 현재까지도 유료가입기여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일럿이었던 '서울체크인'이 내달 6부작으로 정규 편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파일럿 형태로 1회만 공개한 후 뜨거운 반응을 체감한 티빙은 '서울체크인'을 정규 편성해 인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서울체크인'은 제주살이 9년 차인 이효리가 서울에 와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 보여주는 예능이다.



몇십억대 '스타PD' 이적설은 옛말...OTT 옮겨가며 일한다


가수 이효리, 김태호 PD /사진=임성균 기자, 뉴스1
가수 이효리, 김태호 PD /사진=임성균 기자, 뉴스1
'서울체크인'은 김태호PD가 MBC를 퇴사한 후 선보인 첫 OTT 예능이라는 점에서 공개 전부터도 관심이 컸다. MBC 재직 중 넷플릭스와 협업해 예능 '먹보와털보'를 선보이기도 했지만, 퇴사 후에도 티빙과 자유롭게 협업하면서 향후 독자 제작사를 차려 '제3의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OTT 플랫폼이 다양해진 만큼, 소속에 구애받지 않고도 얼마든지 자유로운 제작이 가능해져서다. 실제로 김태호PD는 '스튜디오'와 '김태호'를 합친 유튜브 채널 '스튜디호'(studiHo)'를 가오픈했다.

2010년대 들어 지상파 방송사 예능 PD들의 연이은 이적이 화제가 됐는데, 이제는 소속에 관계없이 PD들이 자유롭게 OTT와 손잡고 콘텐츠를 자유롭게 제작하는 시스템이 형성된 셈이다. 앞서 디즈니+는 SBS 임형택 PD와 '런닝맨' 스핀오프 프로그램인 '뛰는 놈 위에 노는 놈'을 선보이기도 했다. 티빙은 예능에 한정하지 않고 KBS 교양 PD 출신인 이욱정 PD의 음식 다큐멘터리 '푸드 크로니클'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이욱정 PD는 지난 2019년 KBS를 퇴사하고 벤처기업 '요리인류'의 대표로 재직 중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엔 지상파PD이면 그 명성 아래 어떻게 하면 지상파 플랫폼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어떻게 만들까를 고민했지만, 이제는 반대로 제작자가 만들고 싶은 콘텐츠에 적합한 OTT를 선택할 수 있게 됐다"며 "콘텐츠를 둘러싼 주도권이 어느 정도 플랫폼에서 제작자로 넘어온 것"이라고 전했다.



OTT는 빠른 호흡 중요한데…예능이 주목받는 이유


대형 방송국 출신 PD들이 OTT와 손잡고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드라마나 영화를 만드는 독립 제작자는 많지만 예능, 다큐멘터리 전문 제작자는 기존 방송국 출신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콘텐츠 수급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양질의 콘텐츠를 원하는 OTT와 자율성을 원하는 PD들이 윈윈하는 모델이다. 제작 기간이 길고 제작비도 많이 드는 드라마나 영화에 비해 예능이나 다큐멘터리 분야는 빠르게 협력하기 좋은 분야다. 다른 장르에 비해 스토리라인이 장황하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PD들과 협업해 실험적 콘텐츠를 내보낸 뒤 반응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예능을 강점으로 밀고 있는 티빙은 향후에도 CJ ENM 소속 PD뿐 아니라 다양한 제작자와 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신서유기', '여고추리반'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꾸준한 인기로 가입자들을 머무르게 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하면서 내부에서도 예능 프로그램 발굴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정액제 비즈니스 모델인 OTT가 가입자 이탈을 막으려면 신작 공개 등 빠른 호흡이 중요한데, 드라마나 영화는 제작진이나 출연진이 훨씬 많이 필요하고 촬영시간, 후반작업에도 오래 걸린다"며 "OTT들이 점점 기존 방송국의 예능PD, 교양PD와 협업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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