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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일 떡상해 샀는데 '뚝뚝'"…뜨거웠던 IPO시장, 왜 식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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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 이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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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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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옥션·이지트로닉스, 상장 첫날 종가 대비 23~38% 하락… 유통시장 부진→IPO시장 둔화 연계 우려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사진=김현정디자이너
/그래픽=김현정 디자인기자 /사진=김현정디자이너
IPO(기업공개) 시장에 냉기가 감돈다. 신규상장 후 화끈한 주가 흐름이 이어지는 사례가 확연히 줄었다. 수요 예측, 일반 청약 등의 열기도 한달새 급격히 식었다. 한껏 높아진 신규 상장 종목을 향한 '눈높이'도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 밀린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최근까지 코스피·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사(스팩 제외) 중 6개사가 상장 첫 날 종가 대비 마이너스 상태에 머물러 있다.

미술품 경매업체 케이옥션 (5,150원 ▲130 +2.59%)은 지난달 24일 상장 첫 날에 공모가(2만원)의 2배인 4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상한가인 5만2000원을 기록했으나 이후 약세 흐름이 이어지며 현재 3만2400원으로 밀렸다. 공모가 대비로는 여전히 62% 높은 수준이지만 상장 첫 날 주식을 샀던 이들이 지금까지 주식을 들고 있다면 수익률은 마이너스 38%다.

전기차·수소차용 전력변환장치 등을 주로 만드는 이지트로닉스 (11,930원 ▼220 -1.81%)도 이달 4일 상장 첫 날 공모가(2만2000원) 대비 6.59% 높은 2만345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후 8.74% 오르며 2만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역시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현재 1만9600원으로 밀렸다. 상장 첫 날 종가 대비 -23.14%, 공모가 대비 -10.9% 수준이다.

애드바이오텍 (3,855원 ▲25 +0.65%)(상장 첫 날 종가 대비 -7.06%) LG에너지솔루션 (569,000원 ▼6,000 -1.04%)(-6.04%) 나래나노텍 (10,970원 ▲420 +3.98%)(-3.96%) 아셈스 (11,880원 ▲270 +2.33%)(-2.96%) 등도 상장 첫 날 종가를 지켜내지 못한 종목들이다. 상장 초반 강세를 꾸준히 이어가는 종목은 현대차그룹 사내벤처로 출범한 자동차 생활 플랫폼 기업 오토앤 (12,580원 ▲160 +1.29%),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보유한 스코넥 (14,000원 ▲200 +1.45%) 등 2개사에 불과하다.

공모 과정에서의 이상 기류도 감지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달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이후 약세장 등을 이유로 공모절차를 철회한 바 있다. 수요예측 결과가 부진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지난달 하순 수요예측을 거친 인카금융서비스, 바이오에프디엔씨 등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각각 13.69대 1, 74.01대 1로 올해 들어 최저 수준에 머물렀다. 인카금융서비스의 공모가는 밴드(2만3000~2만7000원)의 하단보다도 20% 이상 낮은 1만8000원으로 결정되기도 했다.
"상장일 떡상해 샀는데 '뚝뚝'"…뜨거웠던 IPO시장, 왜 식었나
물론 자율주행 차량용 센싱카메라 전문기업 퓨런티어는 이번 주 수요예측에서 1535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도 밴드(1만1400원~1만3700원)의 상단을 넘어선 1만5000원에 확정하기도 했지만 이같은 흥행 케이스가 확연히 줄었다.

공모주 시장의 활력이 줄어든 것은 최근 시장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대형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유통시장에서 신규상장 종목의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가 시간이 흐를수록 플러스 수익을 거두는 흐름이 이어져야 IPO 시장도 활황이 이어지는데 최근 이같은 흐름이 확연히 둔화됐다"며 "공모주를 받아서 상장 첫 날 시초가에 던지는 사람들만 돈을 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이 임원은 "금리 상승에 따른 유동성 감소 및 이에 따른 약세장으로의 국면 전환 등이 이어지면서 신규상장 종목의 시초가가 공모가 부근 또는 그 아래에서 형성되는 경우도 생긴다"며 "유통시장 부진이 IPO 시장 투자자 수익률 부진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올해 들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해 3300 고점 대비 20% 이상 빠진 2600선까지 밀렸지만 신규상장 하는 기업들의 눈높이는 낮아지지 않았다"며 "공모가 밴드의 하향조정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은 점도 IPO시장과 유통시장 사이의 선순환 연결고리가 끊어진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직 새해 들어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공모주 시장이 부진하다고 섣불리 판단할 필요는 없다는 반론도 있다. 또 다른 대형 증권사 IPO 담당 임원은 "지난해의 시장 상황은 10여년 전에 비해 정상적이지 않은 밸류에이션이 매겨졌던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해와 지금을 비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현 상황을 부진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5~6년 전을 돌아보면 공모주 시장에 나온 10개 종목 중 7개 가량이 마이너스 나는 경우도 많았다"며 "올 1월 이후 흐름이 지난해에 비해 부진해 보일 수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보면 현재가 특별히 부진하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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