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팔자'에 코스피 1%대↓…9거래일 만에 2600선 마감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강보합세로 출발했지만 오후장 들어 낙폭이 커지며 2600선으로 내려왔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60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28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증권가는 변동성이 여전한 장세 속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15일 코스피는 27.94포인트(1.03%) 내린 2676.54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약 2650억원을 순매도하는 가운데 개인과 기관이 각각 약 1840억원, 약 6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의료정밀이 6%대 하락했다. 의약품,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기계 등이 2~4%대 밀렸다. 보험, 철강·금속, 증권, 음식료품, 비금속광물, 건설업, 제조업, 금융업 등은 1%대 떨어졌다. 운송장비, 종이·목재, 은행, 통신업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하이닉스 (170,600원 ▼9,200 -5.12%)가 4.15%, 셀트리온 (177,400원 ▼2,100 -1.17%)이 3.15%, 삼성바이오로직스 (780,000원 ▼10,000 -1.27%)가 3.01%, LG에너지솔루션 (372,500원 ▼12,500 -3.25%)이 2.48%, POSCO (392,500원 ▼3,500 -0.88%)가 1.23%, NAVER (182,700원 ▼1,000 -0.54%)가 1.09% 내렸다. 현대차 (250,000원 ▼2,500 -0.99%)는 2.27%, 현대모비스 (244,000원 ▲500 +0.21%)는 1.79% 올랐다.


소주의 원료인 주정 가격이 10년 만에 오르면서 소주 가격 인상 가능성에 무학 (5,090원 0.00%)이 7.18% 올랐다.

실망스러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KCC (248,000원 ▲2,000 +0.81%)는 21.04% 하락했다. 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2.87포인트(1.51%) 내린 839.92에 장을 끝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약 160억원, 약 12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은 약 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대부분이 파란불이었다. 유통, 제약, 정보기기, 운송장비·부품, 건설, 출판·매체복제, 음식료·담배 등이 2~3%대 하락했다. 섬유·의류, 금속, 종이·목재, 제조,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기계·장비, 인터넷, 금융, 오락·문화, 비금속, 통신방송서비스 등은 1%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씨젠 (21,900원 ▼300 -1.35%)이 6.27%, 셀트리온제약 (90,700원 ▼1,200 -1.31%)이 4.78%, 셀트리온헬스케어 (75,900원 ▼4,500 -5.60%)가 4.73%, HLB (109,600원 ▲1,100 +1.01%)가 4.04%, 스튜디오드래곤 (40,900원 ▼250 -0.61%)이 2.57%, 펄어비스 (30,600원 ▲650 +2.17%)가 2.42%, 카카오게임즈 (20,900원 ▼150 -0.71%)가 1.15% 내렸다. 리노공업 (251,000원 ▼5,500 -2.14%)은 3.00% 올랐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사진=(워싱턴 AFP=뉴스1)

증권가는 미국 뉴욕증시가 폭락세를 멈췄지만 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 등 변동성이 여전하기에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가 세계에서 3위에 해당하는 산유국이라는 점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산 원유 공급이 감소함으로써 발생하는 수급불균형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제유가가 2014년 이후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추가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잠재적인 요인이라는 게 더 큰 걱정"이라고 내다봤다.

우선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나오는 미국 소매판매·산업생산 지표와 오는 17일 발표되는 미국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주목하며, 그 이전까지는 무작정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증권가는 입을 모았다.

이재윤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3월 FOMC 전까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이 시장에 합의된 시그널을 내놓지 않는다면 충격이 높아질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유가 등 원자재와 금리 인상 수혜주이자 방어적 성격의 금융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