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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살해 영상' NFT로 만든 美 아버지…"SNS서 지우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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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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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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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1월 29일 미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 의회를 방문한 앤디 파커와 그의 아내 /사진제공=AP/뉴시스
지난 2016년 1월 29일 미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 의회를 방문한 앤디 파커와 그의 아내 /사진제공=AP/뉴시스
6년 전 미국에서 생방송 중 총격으로 사망한 한 여성 기자의 아버지가 해당 영상을 NFT로 만들었다. 지금까지 해당 영상이 삭제되지 않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계속해서 올라오자 저작권을 확보해 소송을 걸기 위함이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2일 지난 2015년 8월 야외에서 생중계 인터뷰 도중 비극적 죽음에 이른 앨리슨 파커 기자의 사연을 보도했다.

앨리슨은 CBS 계열 버지니아 지역 방송국 소속 기자였다. 그러나 이날 생방송 인터뷰를 하다가 전 직장 동료 베스터 리 플레너건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플레너건은 성추행 혐의로 회사에서 해고된 것에 앙심을 품고 범죄를 저질렀다. 이후 도주 중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

당시 총격 장면은 미국 CBS 계열 WDBJ 방송을 통해 그대로 중계됐다. 해당 영상은 삽시간에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퍼졌다. 수백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최근까지도 누리꾼들은 계속해서 공유했다.

그러자 앨리슨의 부친 앤디 파커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자체 약관을 준수하지 않고 해당 영상이 확산되는 것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두 회사를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소했다.

파커는 고소장에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해당 영상을 삭제할 책임을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영상 확산을 막으려면 결국 유족이 최악의 순간을 몇 번이고 다시 떠올리면서 지워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파커는 해당 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획득하기 위해 이를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Non-Fungible Token)으로 만들기도 했다. 영상에 대한 저작권을 확보해 유통하는 SNS 회사에 소송을 걸 자격을 얻으려는 목적이었다. 그는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영상 저작권을 소유하고 있는 WDBJ의 모회사 '그레이 텔레비전' 측은 파커에게 원본 저작권을 넘기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레이 텔레비전 관계자는 "가해자의 얼굴과 피해자의 직접적인 사망 장면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살인 묘사 동영상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SNS상에서 해당 영상이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다면 파커에게 추가적인 저작권 라이선스를 제공해 영상 삭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파커의 자문변호사는 "동영상을 소유하지 않을 경우, SNS 회사에 강제적으로 영상 삭제를 요청할 권한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이란 의미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파일에 고유의 값을 매긴 가상자산의 일종이다.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디지털 자산에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하므로 상호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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