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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 중국이 가장 많이 사갔다..수출 최고치에 한한령 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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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민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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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5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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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극장가서 6년 만에 개봉…한·중 교류 회복 기대감

韓영화 중국이 가장 많이 사갔다..수출 최고치에 한한령 풀리나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지난해 한국 영화 대(對)중국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6년 만에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개봉된 것을 비롯해 신작 영화 계약이 이어지면서 한중 교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영화 완성작 수출액은 4303만3018달러로 전년 대비 20.5% 감소했다. 완성작 수출에는 완성작 계약 실적, 기 수출작의 현지배급수익, 해외 글로벌 OTT(방송·온라인동영상서비스) 판매 등이 포함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한국영화가 가장 많이 팔린 곳은 중국이다. 대중국 수출액은 지난해 839만6220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수출액의 21.1%를 차지했다. 역대 최고 기록인 2014년 820만6702달러를 경신한 금액이다.

중국은 전통적인 한국영화 소비 국가였으나, 2016년 7월 사드 배치 이후 한한령이 지속되면서 대중국 수출액은 2019년 116만9500달러까지 떨어졌다. 당시 중국 수출실적 순위는 7위로 전체 수출액의 3.1%에 불과했다. 2020년 대만, 일본에 이어 4.5%의 비중으로 3위까지 올라오더니, 2021년에는 다시 최대 수출 국가가 됐다.

2020년 개봉 당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오! 문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나문희, 이희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퍼스트룩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2020년 개봉 당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영화 '오! 문희'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나문희, 이희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퍼스트룩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중국 배우 탕웨이가 출연한 김태용 감독의 '원더랜드'가 상당한 액수로 판매되며 지난해 수출액 상승을 견인했다. 한재림 감독의 '비상선언'도 큰 액수로 수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치지 않아', '싱크홀', '오직 그대만' 등 리메이크 판권 계약도 이어졌다.

특히 한국영화가 중국 극장가에서 6년 만에 개봉 소식을 알리며 긍정적 신호탄을 쐈다. 2020년 한국에서 개봉한 정세교 감독의 '오! 문희'는 극장 개봉을 포함한 올라이츠(All rights) 판권 계약을 맺었다.

한국영화 판매 편수와 금액 모두 증가하며 수출액이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영진위 관계자는 "침체가 돼 있을때는 라이브러리(구작 영화) 위주로 팔렸지만, 지난해 신작 영화를 올라이츠로 가져가는 등 (시장 회복) 신호가 보였다"며 "금액을 많이 주고 샀다는 것은 중국에서 시장성을 봤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도 한 두편이라도 중국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면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이후에도 한국영화 리메이크작은 중국에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한국영화의 경쟁력이 간접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영진위 '중화권 한국영화 상영 동향'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영화 '너의 결혼식'을 리메이크한 '여름날 우리'는 지난해 7억8925만위안(한화 약 1500억)의 수입을 거둬 최근 10년간 중국에서 개봉한 리메이크작 중 최고 수익을 기록했다.

수출액이 회복되며 한한령이 해제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온다. 모종혁 영진위 중국통신원은 해당 리포트에서 "2022년은 중국에서 5년 넘게 지속돼 왔던 한한령이 해제될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영화업계는 올해 '한·중 문화교류의 해'를 기점으로 다시 재개될 한국과의 교류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한한령이 해제된 이후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영화가 중국 관객들에게 얼마나 어필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회의적"이라며 "영화 업계에 각계각층 중국인과 소통하면서 급변하는 중국의 현실을 꿰뚫어 보는 제대로 된 '현장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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