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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맥 1만원 훌쩍…"이것도 올랐어?" 가격 보고 놀랄 일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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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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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2.26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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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그래픽=이지혜 디자인기자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연초까지 이어진 식음료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민 한끼를 책임졌던 라면부터 퇴근 길을 위로했던 소주까지 가격 인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맥주, 과자 등의 가격 인상이 계속될 전망이어서 소비자들의 부담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소맥 1만원 시대는 안녕…'참이슬' '처음처럼' 다 올랐다


소주 가격이 인상되면서 맥주 가격 인상도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소주 가격이 인상되면서 맥주 가격 인상도 현실화됐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다음달 5일부터 '처음처럼'을 비롯해 '청하' '백화수복' '설중매' 등의 주류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

처음처럼 360㎖ 병 제품 기준 출고가가 7.7% 오른다. 이같은 가격 인상은 2019년 이후 3년만이다. 앞서 소주업계 1위인 하이트진로도 출고가를 평균 7.9% 인상한 바 있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무학, 보해양조, 한라산소주 등의 제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기 시작했다. 다음달 초부터 '좋은데이' '화이트'는 평균 8.84%, '잎새주' '여수밤바다' 등은 평균 14.62% 인상될 예정이다.

문제는 맥주 가격도 덩달아 오를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미 편의점에서 '4캔에 1만원'에 판매되던 수입맥주 가격은 1만1000원으로 인상됐다. 맥아,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이 올랐고 물류비용도 치솟았기 때문이다.

국산맥주는 오는 4월 주세 인상을 앞두고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1일부터 맥주 주세가 ℓ당 834.4원에서 855.2원으로 20.8원(2.49%) 오르는데 지난해 주세가 0.5% 올랐을 당시에도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제품 출고가를 1.36% 인상한 바 있다.

맥주업계 관계자는 "4월 주세 인상을 앞두고 수입맥아 가격이 전년 대비 4% 가까이 오르는 등 가격 인상 압박이 심각하다"며 "아직은 가격 인상 범위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밖에도 위스키, 와인 등의 가격도 인상됐다. '발렌타인'을 판매하는 페르노리카 코리아는 다음달 1일부터 주요 브랜드 가격을 최대 5.3% 인상한다. 빔산토리의 짐 빔은 가격이 17% 인상된 바 있다. 수입 와인의 가격도 최대 20%대 조정한다.


저렴한 '햄버거' 안녕…2만원 훌쩍 넘는 치킨·피자



햄버거, 피자, 치킨 등 프랜차이즈 제품의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햄버거, 피자, 치킨 등 프랜차이즈 제품의 가격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의 배를 채워줬던 햄버거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롯데리아는 지난해 2월과 12월 제품 가격을 평균 1.5%, 4.1% 인상했다. 국내 최대 매장을 보유한 맘스터치도 품목당 최대 900원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KFC와 버거킹은 각각 평균 2.9%, 4.3%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노브랜드버거도 론칭 3년 만에 평균 2.8% 가격 조정을 시행했다. 매출액 기준 햄버거 업계 1위인 맥도날드도 지난 17일 30개의 가격을 평균 2.8% 인상하면서 모든 프랜차이즈 버거의 가격이 인상됐다.

버거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양상추, 토마토 등 원재료의 수급 변동이 컸고 국제 밀 가격 변동 등 여러 가격 상승 요인이 있었다"며 "인건비와 배달 수수료까지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피자 가격도 인상됐다. 미스터피자는 다음달 15일부터 피자 단품의 가격을 일괄적으로 2000원씩 인상한다. 파파존스도 일부 피자 메뉴의 가격을 평균 6.7% 올린다.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27일부터 피자 10종의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 이로 인해 라지 사이즈 피자의 경우 2만원대 중후반으로 가격이 인상된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제품 가격을 평균 8.1% 올렸다. bhc도 지난해 12월 일부 제품을 1000~2000원 인상했다. 후라이드 기준으로 치킨 가격이 1만7000원대로 배달비까지 해서 치킨 1마리당 2만원대를 지불하게 된 것이다.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곳도 인상 압박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원재료비, 배달료, 최저임금 등 오르지 않은 것이 없다"며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곳은 본사에서 부담하거나 다른 제반비용을 아끼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면·과자·아이스크림…"아이들 간식비도 부담되네"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 등의 가격도 인상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해 8월에는 라면 3사가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당시 농심은 평균 6.8%, 오뚜기는 11.9%, 삼양식품은 6.9% 가격을 올렸다. 밀과 대두유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제반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8월 가격을 올렸던 '컵누들' 제품의 가격을 다음달 1일부터 7.7% 또 올린다. 오뚜기 측은 인상 이후 원자재가와 인건비 등이 추가로 오르면서 어렵게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라면업계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군사적 갈등이 장기화된다면 밀과 대두유를 주 원료로 하는 라면의 가격 압박이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심은 라면에 이어 과자값도 다음달 1일부터 인상한다. 새우깡을 포함한 22개 브랜드가 3년4개월만에 평균 6% 인상된다. 크라운제과, 해태제과, 빙그레, 롯데제과 등도 "당장의 인상 계획은 없다"면서도 "원가 압박이 높아지고 있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이스크림도 업계 1위 빙그레가 '원유, 종이 펄프 등 원재료 비용 상승'을 이유로 다음달부터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에 해태아이스크림, 롯데푸드, 롯데제과도 가격 인상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외식가격 공표제 실시" 효과 있을까…업계 "안그래도 힘든데 눈치준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시내의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물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 밖에도 이날 김치업계 1·2위인 대상그룹의 '종가집'과 CJ제일제당의 '비비고'는 주력 제품인 3.3㎏ 제품 가격을 1000원씩 올리는 등 평균 5% 이상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과 대형마트에 납품되는 카놀라유·올리브유 등 식물성 유지류의 가격을 최대 15.8% 올린다. 업계 점유율 2위인 사조대림도 식용유·카놀라유·올리브유 등 고급유의 가격 인상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식음료 가격 인상이 이어지자 정부가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주요 품목의 프랜차이즈 가격을 한데 모아 매주 공표하는 '외식가격 공표제'를 실시한다는 것이다. 가격 공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물가 상승세를 완화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원재료, 인건비 상승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는데 정부가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에게 큰 지탄을 받고 있는데 정부가 나서서 눈치를 주고 있는 것 같다"며 "본사 입장에서도 가격 인상은 굉장히 부담스러운 일이라는 걸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프랜차이즈 매장 특성상 주마다 가격을 공개하는게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프랜차이즈 매장은 제조업이 아닌 최종 판매처인데 물가를 인상한 주범처럼 다루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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