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TEX 아니면 은퇴한다" LAD 시절 동료 충격 발언

클레이튼 커쇼./AFPBBNews=뉴스1

LA 다저스 시절 익명의 동료로부터 클레이튼 커쇼(34)가 텍사스 레인저스로 가는 것이 아니면 은퇴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발언이 나왔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1일(한국시간) "지난 주말 커쇼의 전 동료가 '커쇼는 텍사스와 계약하거나 은퇴할 것(A former teammate of Clayton Kershaw believes he'll either pitch for the Rangers or retire)으로 믿는다'고 얘기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 관련 소식통 트루블루LA의 블레이크 해리스 역시 "가치 있는 소식"이라며 주목했다.


물론 MLB트레이드루머스처럼 "전 동료의 범위는 테드 릴리(2010~2013년 다저스 멤버)부터 코리 시거(2015~2021년 다저스 멤버, 현 텍사스 소속)까지 넓어 모호하다. 제 3자의 의견일 뿐"이라며 크게 의미를 두진 않는 매체도 있었다. 그럼에도 미래의 명예의 전당 후보인 커쇼의 거취이기에 팬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SNS상에는 전 동료가 시거일 것이라는 추측도 나돌았다.

커쇼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하나였다. 소속팀 다저스는 하락세에 들어선 프랜차이즈 스타를 잡지 않았고, 그는 2008년 데뷔 후 처음으로 FA가 됐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떠오른 것이 고향팀 텍사스였다.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는 커쇼의 집에서 자동차로 이동 가능한 가까운 거리로 알려졌고, 가족을 위한 고향팀 복귀가 유력시됐다. 커쇼는 최근 출연한 댄 패트릭 쇼에서도 "이번 겨울 넷째 아이가 탄생했으며, 우리의 결정에 어린아이가 많은 내 가족과 접근성이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리빌딩에서 우승을 노리는 윈나우로 전략을 바꾼 텍사스의 방침도 커쇼 영입설에 힘을 실어줬다. 텍사스는 5억 달러가 넘는 돈을 투자해 시거, 마커스 시미언, 존 그레이, 콜 칼훈 등을 영입했다. 텍사스 지역 매체 댈러스 모닝 뉴스는 만약 커쇼를 영입할 경우 연봉은 2000만 달러 후반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듯 익명의 측근과 커쇼의 발언 등을 종합해보면 텍사스행이나 은퇴가 유력해 보이지만, 여전히 다저스 복귀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커쇼는 댄 패트릭 쇼에서 우승 경쟁 팀에 대한 매력을 설명한 바 있고 여전히 2022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커쇼는 다저스가 매년 월드시리즈가 기대되는 팀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커쇼와 재결합을 원하는 다저스 팬들은 텍사스가 그런 팀이 아니라는 사실을 지적할 것"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