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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ETF '상폐' 되나요?"…반토막에 풀베팅 개미들 '패닉'

머니투데이
  •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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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2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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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그래픽=김다나 디자인기자
러시아발 지정학적 이슈가 펀드시장에 불똥을 튀기고 있다. 러시아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국내 러시아 상장지수펀드(ETF) 가격은 반토막났다.

자산운용업계는 러시아가 MSCI 지수에서 제외된다고 하더라도 관련 ETF의 상장폐지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다만 괴리율 확대 상황이 이어지면서 거래정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2일 'KINDEX 러시아MSCI(합성) (10,070원 ▼4,310 -29.97%)' ETF는 전 거래일 대비 3170원(16.68%) 하락한 1만583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하는 이 ETF는 국내에 상장한 유일한 러시아 ETF다.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긴장감이 고조되던 지난달 17일부터 이날까지 48.77% 급락했다. 그럼에도 개인 투자자들은 매수에 베팅했다. 이 기간 개인은 267억원 순매수하며 기관 등이 내놓은 물량을 대부분 소화했다.

개인 투자자는 반등을 노렸지만 시장에선 또 다른 악재 시그널이 나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러시아가 MSCI 지수에서 퇴출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디미트리스 멜라스 MSCI 지수 연구 책임자이자 지수 정책위원회 의장은 "고객과 투자자가 시장에서 거래할 수 없다면 러시아 증시를 계속 포함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러시아를 지수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증권가는 러시아가 MSCI 신흥국(EM) 지수에서 제외될 경우 수급 측면에서 국내에 반사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수 내 러시아 비중을 고려했을 때 국내로 유입될 자금이 4조~8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업계 기대감과 달리 개인 투자자들은 낙담했다.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 자체가 사라질 수 있다는 생각에 투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상장폐지 가능성과 함께 상폐시 투자금 회수 규모를 묻는 질문이 다수 올라왔다.

투자자들은 "MSCI 퇴출되면 이 ETF는 상폐되는 건가", "상폐되면 투자금 얼마나 돌려받나요?", "거래중단 가능성 점점 높아진다", "'공포에 사라'는 격언이 있지만 이건 공포로 끝날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러시아가 MSCI EM 지수에서 제외된다고 해도 그 자체가 이 ETF의 존폐 여부를 결정하진 않는다는 게 증권가 설명이다. 이 ETF의 기초지수가 'MSCI EM'과 같은 시장 대표지수가 아니라 'MSCI Russia Capped 25% price return Index'로 커스터마이징(맞춤형)이기 때문이다.

지수가 이 ETF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순서상 ETF 상품이 먼저 사라져야 지수가 사라진다. 러시아가 MSCI EM 지수에서 빠질 경우 시장 가격이 하락하는 등의 간접적인 영향은 있겠지만 지수 산출이 중단돼 상장폐지 될 가능성은 없는 것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MSCI의 러시아 편출과 관련해 현재 확정된 바는 없다"며 "다만 MSCI는 러시아를 MSCI EM 분류에서 제외하고 Stand Alone(독립시장) 국가로 분류하는 안을 놓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을 포함한 시장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의견 청취 중"이라고 밝혔다.

독립시장은 MSCI 선진시장 지수, 신흥시장 지수, 개척시장 지수 등에 속하지 않은 국가가 포함된 시장을 말한다. 현재 우크라이나, 불가리아, 레바논, 팔레스타인 등이 독립시장으로 분류돼 있다. 러시아는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돼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은 약관상에 리스크로 공시돼 있는 '러시아시장의 고유/국가위험', '유동성 공급자의 호가스프레드 확대 위험' 등에 해당하는 특수상황"이라며 "정상적인 ETF의 운용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투자에 유의하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날 이 ETF에 대해 투자유의종목 지정을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장종료시 실시간 괴리율이 12% 이상에 해당되면서다. 괴리율 확대가 지속돼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 3거래일 단위로 단일가 매매가 시행되고 거래가 정지된다.

'KINDEX 러시아MSCI(합성)' ETF는 이날 장중 괴리율이 30%를 웃돌았다. 만약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투자유의종목으로 지정된다면 3, 4, 7일 단일가 매매 이후 오는 8일 거래가 정지될 수 있다.

거래소 측은 "해당 ETF은 현재 이론가와 다르게 시장가가 형성되고 있다"며 "해당 상품 거래시 장중 추정 순자산가치(iNAV)를 반드시 참고해 거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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