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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휙 지나가는 시간'을 붙드는 에너지가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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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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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버호텔그룹 왕환 대표의 리조트 미학(美學) ①

엠버리조트 정원 전경, 3월 촬영
엠버리조트 정원 전경, 3월 촬영
암흑 같은 터널의 끝이 보인다. 2년이란 긴 시간 동안 지칠 줄 모르고 달려온 펜데믹 열차의 종착역이 가까워지고 있다. 급격한 변화의 공포에 짓눌렸던 승객들은 한껏 움츠렸던 몸을 서서히 일으켜 기지개를 켜며 일상 회복을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곧 도착할 '뉴노멀(new normal)'이라는 이름의 종착역에는 대전환 시대에 맞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우리를 맞이할 것이다.

코로나로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도 바뀌었다. '눈'보다 '마음'의 위로가 필요해진 사람들은 볼거리가 아닌 휴식과 더불어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줄 '무엇'을 원하기 시작했다. 이 '무엇'이 어떤 것들인지는 '해외여행 대체지'로서 새롭게 각광받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행동에서 점차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 이후 제주를 찾는, 또는 찾고자 하는 관광객은 구체적이고 세분화된 정보를 갖고 계획하고 행동한다. 그들은 그들이 꿈꾸는 여행을 공부하고, 그들 스스로 정보를 생산하고 공유한다. 정보의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만의 여행의 의미를 정의한 다음 '어떻게'를 결정한다.

제주관광공사가 빅데이터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펜데믹 이후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한정된 경비로 최대한 화려한 여행'을 계획한다는 것이다. 이들이 제주에서 하는 일은 관광지를 순례하는 대신 카페, 호텔, 리조트 등에서 일상을 즐기며 쉬거나 골프 등 체험활동을 하는 것이다. 호캉스(한껏 즐기는 호텔 휴가)나 스테이케이션(집 근처 호텔에서의 휴가)으로 휴가와 여행의 목적으로 바뀌었다.

변화의 물결 앞에서 안주하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관광업계는 사고전환을 통해 고객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 위드코로나 시대의 고객은 더욱 편리하고 다양한 서비스를 원할 것이기에 이제 새로운 모델, 곧 관광상품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왕환 엠버그룹 대표는 "'행복 에너지를 끌어내는 곳'을  리조트의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했다"
왕환 엠버그룹 대표는 "'행복 에너지를 끌어내는 곳'을 리조트의 새로운 개념으로 정립했다"

어느 분야에서나 선구자는 있게 마련. 제주에서 새로운 관광니즈에 맞춰 새로운 개념으로 설계된 리조트가 완공을 앞두고 있다. 제주시 1100도로 550고지에 위치한 '엠버 퓨어 힐 호텔&리조트(Amber Pure Hill Hotels & Resorts)'는 리조트의 정의(定義)를 새로 써내려 가는 실험이자 도전의 장이다. 이곳에서의 경험만으로도 '에너지'가 충전되는 신개념 휴양단지를 만들려 하고 있다.

머니투데이는 위드코로나 시대의 관광 형태의 변화와 추이를 진단해보기 위해 제주에 새로운 개념의 리조트 단지를 건설하고 있는 ㈜사합(四合)의 왕환(王歡) 대표와 인터뷰를 마련했다. ㈜사합은 엠버 퓨어 힐 호텔&리조트의 모기업이다. 인터뷰는 3월 2일, 제주시 엠버그룹 본사에서 윤병훈 본지 뉴미디어본부 전무와 왕환 엠버그룹 대표와의 문답으로 진행됐으며, 엠버그룹의 이연빈(李燕彬) 기획실 차장과 장수현 마케팅 실장이 배석했다. 다음은 신재은 에디터가 정리한 인터뷰 요지이다.




Q. 리조트에 새로운 '개념'을 접목했다고 들었다. 어떤 것인가?
우리가 선진국이 되었고 잘 살게 되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대부분은 행복하지 못한 것 같다. 여행은 행복해지기 위해 자신에게 투자하는 것과 같다. 우리의 목표는 고객에게 여행 뒤에 이어질 삶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어줄 에너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곳을 찾은 고객들이 '휙 지나가는 시간을 붙들어서 지금 여기의 시간(The Time of Now)를 끄집어내고, 그것들 속에서 새로운 에너지를 찾게 돕는 것'이다.

지금까지의 리조트에 대한 기대 곧 휴식, 힐링, 웰빙과 같은 가치들에 '지금 이 곳, 이 순간의 시간'을 더한 것이 핵심 컨셉이다. 제주라는 청정자연의 섬에서 힐링의 경험만이 아니라 억눌리고 발산되지 못했던 내부 에너지를 높은 단계로 끌어 올림으로써 여행의 목적과 효과를 한 차원 높이는 것이다.

리조트 조감도, 7월 오픈 예정이다
리조트 조감도, 7월 오픈 예정이다

Q. '지금 여기의 시간'을 어떻게 느낄 수 있는가?
여행은 사람들에게 휴식과 지혜를 주며 삶의 풍요로움을 더해준다. 제주는 코로나이후의 새로운 시대적 흐름을 대표할 수 있는 관광지이다. 엠버리조트는 생태, 환경, 평화, 문화 등 새로운 흐름을 이끌어갈 자원과 역량이 응축된 곳이다. 이곳의 풍광과 이에 호응하는 '美'적 시설들, 직원들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지금 여기의 시간'을 붙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한라산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근의 여러 나라에 이름을 떨치는 것은 그 높이 때문만이 아니다.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는 영봉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당신의 시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Q. 산수가 어우러진 풍광이 표현이 어려울 정도로 압도적이다.
한라산은 동서남북 어디를 가든 감탄할 만한 풍경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풍경들은 들인 발품에 따라 각기 다른 대가를 지불한다. 이곳은 한라산 바로 아래 550고지에 있으며, 보는 바와 같이 리조트 앞쪽에는 한라산과 수려한 오름들이 모두 한 눈 안으로 들어온다. 한라산 아흔 아홉 골에서 발원되어 내도를 거쳐 바다로 빠져나가는 도근천이 리조트를 감싸 안으며 흐르고 있다.

리조트 옆에는 말들과 노루, 꿩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광활한 초원이 있고, 다른 한쪽으로는 깊은 삼림이 조성되어 있다. 아래로는 제주시와 제주 북쪽바다가 바로 눈앞에 그림처럼 펼쳐져 있다. "지혜로운 자는 산을 좋아하고 어진 자는 물을 좋아한다"는 옛말을 쫒아 제주의 많은 곳을 둘러보았지만 이 곳 만큼 명료하게 산수의 기를 느낄 수 있는 장소는 없었다.

엠버리조트 전경 / 오름과 한라산
엠버리조트 전경 / 오름과 한라산

Q. 신규 리조트의 거주공간(객실)은 어떤 경쟁력을 갖고 있는가?
한라산 보호구역 주변 일대에 조성된 만큼 경관을 해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융화 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독채형 객실의 외부는 한국 전통 가옥의 형태 중 하나인 초가집과 제주의 돌담집에서 모티브를 얻었고 복층형 건물 지붕에는 화초를 올렸다. 반면 객실 내부 인테리어는 고급자재를 사용해 모던한 느낌을 살렸는데, 자연 속에 있지만 불편하지 않은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이미 풍광이 수려한 산중에 있음에도 조경에 많은 투자를 했고, 전체적인 조화와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리조트 내부 어디를 둘러보아도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꾸몄다. 전 객실에 설치된 노천탕은 한라산 지하 500M에서 끌어올린 지하수를 이용 하도록 설계됐고, 대나무와 꽃과 나무로 둘러쌓여 프라이빗한 환경으로 꾸며졌다.

객실 정원에서의 개별 BBQ시설과 벽난로는 마치 산장에서의 로맨틱한 하루를 연상 할 수 있을 것이며, 상상해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미지는 한 겨울 눈이 내리는 산중 풍경을 바라보며 노천욕을 즐기는 장면일 것이다.

또 한 가지 포인트로는 자연을 담은, 자연주의 건축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유명 건축가 '쿠마 켄고'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건축물이다. 예식 등 다양한 연회의 용도로 활용 될 예정이며 엠버퓨어힐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연과 조응하는 초가형 객실
자연과 조응하는 초가형 객실

Q. 지난해는 코로나로 제주도내 골프장 부킹이 어려웠다. 투숙객에게 제공하는 골프 상품은?
여행객의 체험활동을 위해 여행과 골프, 비즈니스를 하나로 묶은 멤버쉽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엠버는 제주시에 3곳의 호텔체인을 갖고 있다.

멤버쉽 회원권은 시내 3개 엠버호텔 체인 100박 무료숙박과(소진시 회원가 이용), 리조트 20박 무료(소진시 회원가로 10년간)로 이용할 수 있는 880만원 골드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도내 16개 골프장을 2인 회원가로 제공하고 제주 시내 엠버호텔 체인 3곳 20박 무료 이용권과 리조트도 회원가로 이용가능한 상품이다. 회원권 이용 금액은 1,100만원이다. 숙박과 골프장은 성수기, 비성수기를 불문하고 예약권을 보장한다.

Q. 제주, 특히 엠버로 오게 하려는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해외여행의 대체지가 아닌 목적지로서 가치가 있는, 수준 높은 자원과 역량을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 럭셔리 시장을 메인으로 보고 있으나 자연속에서의 힐링과 색다른 경험을 기대하는 모든 고객이 다 고객층이라 생각하고 있다.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만큼 만족을 드릴 수 있는 디테일한 서비스 제공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인식하고 있다. 해외시장이 다시 개방되더라도 전반적인 트렌드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뿐 아니라 해외의 호스피탈리티, 럭셔리 마켓에 대해서도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고객의 피드백에 모든 것이 들어있기 때문에 오픈 후 발생 할 수 있는 문제와 개선사항에 대해 계속해서 고객의 피드백을 반영해 보완해 나갈 것이다.

객실 내부
객실 내부

Q. 제주에서의 엠버그룹은 어떤 위치에 있는가?
엠버 그룹은 ㈜사합 그룹의 자회사로 지난 2013년 현재의 엠버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제주의 호텔과 리조트 브랜드로 출발했다. 엠버 그룹과 모회사인 ㈜사하 그룹은 순수 국내 기업으로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사람과 기업 간의 관계를 이상적으로 만들어 가는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버 그룹은 새로운 엠버리조트 조성에만 약 800억 원 정도를 투자했으며, 향후 전체 리모델링과 재건축 등에 약 2,500억 원의 추가자금을 투여할 계획으로 사업을 본격 진행하고 있는 중이다. 현재 100명이 근무하고 있는 엠버 그룹은 2022년까지 리조트, 각 호텔, 하우스 등에 종사할 직원 약 300여 명을 채용할 계획으로 있어 제주도 내 고용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Q. 끝으로 기업가정신에 대한 생각을 알려달라.
엠버그룹 탄생 10년간에는 2가지 목표가 있다. 첫째, 엠버 그룹을 고객 누구나 선호하고 좋아 하는 브랜드로 만드는 것. 둘째, 엠버그룹의 브랜드를 가장 우수한 리조트 상품으로 만드는 것 등이다. 이 두 가지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엠버 그룹은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도 노력해 나갈 것이다.

엠버그룹을 운영하면서 꾸준히 추구하고 실천하는 경영 철학은 '사합(四合)'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천시지리인화(天?地利人和)'라는 사업 성공의 3요소라는 말이 있다. 즉 하늘이 내려준 좋은 시기와 우월한 지리적 이점, 그리고 사람들 간에 화합과 조화가 잘 맞아야 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더 중요한 것은 인간 내면의 평화롭고 안정된 균형과 시스템이라고 생각해 사자를 하나로 묶어 사합(四合)을 이루는 것을 경영의 철학으로 삶고 있다.

이러한 엠버의 철학을 바탕으로 엠버그룹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시설의 목적이 단순히 잠을 자는 숙소의 개념이 아닌, 고객들의 심신 안정을 제공하는 쉼터라는 개념으로 생각하며 운영하고 있다. 10년 이내에 엠버 그룹이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가장 선호하고 좋아하는 우수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며 그렇게 만들어 나갈 것이다. 10년 후에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글로벌 회사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 엠버 그룹이 지향하는 경영 전략이자 최종 목표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비전을 이뤄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화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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