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올해 전기차 15종 생산…수소차 비중도 늘릴 것"

BMW 그룹이 16일(현지시간) 2021년 실적 및 미래 전략을 독일 뮌헨 본사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해 발표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왼쪽에서 3번째)과 이사진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제공=BMW

BMW그룹이 올해 전기차 15종을 생산하고 2025년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을 판매하겠다고 지난 16일(현지시간) 밝혔다. 수소연료전지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올해 첫 고성능 수소전기차 시범 모델을 내놓는다.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수소차 판매 비중도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독일 뮌헨 본사에서 진행된 연례 기자회견에서 BMW는 2021년 실적 및 미래를 위한 기업 전략을 발표했다. BMW그룹은 올해 이미 15종의 순수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BMW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세그먼트의 90%를 포함한다.


BMW i4와 iX, MINI 일렉트릭 등 기존 모델에 더해 네 가지 주력 모델인 BMW 3시리즈, 5시리즈, X1 및 X3에 순수전기 모델이 추가된다. BMW 뉴 7시리즈 역시 새로운 i7의 출시를 통해 올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BMW는 2025년까지 누적 200만대 이상의 순수전기차를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출시될 BMW 7시리즈는 BMW 라인업 최초의 럭셔리 전기차 세단 i7이 포함되고, 내연기관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함께 출시된다. BMW i7은 최대 600㎞(WLTP 기준, 현 개발 단계 기준 예측치) 이상의 주행거리를 보유한 모델이다.

BMW그룹은 2020년대 중반에 '뉴 클래스(Neue Klasse)'를 론칭할 예정이다. 뉴 클래스는 기존 양산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첨단 기술을 탑재한 BMW의 새로운 제품군이다.


뉴 클래스는 전기차 전용 차량 설계를 통해 △완전히 재정립된 IT 및 소프트웨어 아키텍처 △고성능 전기 모터와 차세대 배터리 △전(全)주기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

뉴 클래스는 에너지 소모를 최소화하면서 더 긴 거리를 주행할 수 있게 하고, 차세대 배터리 셀 개발을 통해 전기차 비용을 대폭 낮출 예정이다. 올해 안에 독자 개발 신형 배터리 기술도 공개한다.

BMW는 2030년 이전에 전 세계 판매량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50%를 차지하고, 연간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15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2030년까지 총 1000만대의 순수전기차를 인도하는 게 목표다.

오는 2030년대 초반부터 MINI는 완전 순수전기 브랜드로 변모한다. 2020년대 중반 이후에는 BMW그룹 내에서 수소차 비중이 높아질 예정이다. BMW그룹은 수소연료전지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시연 및 시험 목적의 BMW iX5 하이드로젠 모델을 올해 처음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BMW그룹의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252만1514대를 기록했다. 이중 13%가 전동화 차량으로 2020년에 비해 70.4%가 늘었다. 그룹 매출은 1112억3900만유로(약 150조원)로 12.4% 늘었다.

올리버 집세 BMW 그룹 회장은 "BMW 그룹은 향후 몇 년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뉴 클래스'를 통해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를 새로운 기술적 차원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