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제일 싸다?"…테슬라 中서 또 가격인상 발표

머니투데이

김재현 전문위원

모델Y/사진=테슬라 중국 홈페이지 캡처

테슬라가 추가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중국에서 1월 이후 모델Y 가격이 약 8%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자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17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17일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Y 스탠다드 레인지 버전 가격을 1만5060위안(약 280만원) 인상한 31만6900위안(약 5860만원)으로 발표했다. 3월 10일 이후 테슬라는 세 차례나 가격 인상을 발표했다.

지난 15일에도 테슬라는 중국에서 판매하는 모델Y 롱레인지 버전과 모델3 퍼포먼스 버전 가격을 각각 1만8000위안(약 333만원)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달 테슬라를 인도받은 한 중국 소비자는 "최근 테슬라의 가격 인상 빈도와 인상폭이 상당하다"며 "얼마 전 구매한 모델Y 퍼포먼스 버전 가격이 이미 3만 위안(약 555만원) 넘게 올랐다"고 놀라워했다.

올해 1월 이후 모델Y 퍼포먼스 버전 가격은 약 7.7%, 모델Y 롱레인지 버전 가격은 8% 오르는 등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테슬라 중국 관계자는 현재 테슬라 판매는 사전가격 확정제를 도입해서 주문시 가격이 기준이 되며 주문 후에 가격이 올라도 원래 가격만 지불하면 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연이은 가격 인상은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영향이 크다. 전기차 원부자재 가격 인상으로 중국 전기차업체 BYD도 3월 16일 전기차 판매가격을 3000~6000위안(약 55만~110만원)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수 차례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원부자재 비용 상승 압력이 커졌다고 밝힌 바 있다.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내부/사진=중국 인터넷

한편 테슬라의 중국 생산공장이 위치한 상하이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이 엄격해지면서 테슬라도 업무조정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정부의 PCR검사와 기타 방역대책에 적극 협력 중이며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정상 가동 중이지만, 비생산인원은 재택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에게 있어 중국은 주요 시장이자 생산기지다. 지난해 테슬라 매출액은 538억1900만 달러(약 64조6000억원)에 달했으며 이중 중국시장 매출이 약 26%에 달했다. 또한 지난해 테슬라는 약 9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했으며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만 45만대 이상을 생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