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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노조추천이사제 또 무산…분기배당 언급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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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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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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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사진제공=KB금융
서울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KB금융지주 신관/사진제공=KB금융
KB금융지주 노동조합이 줄곧 시도해온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이 또 좌절됐다.

KB금융은 25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ICT(정보통신기술) 전문가 최재홍 강릉원주대학교 멀티미디어공학과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최 교수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가 추천한 인물이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최 교수는 KB금융이 넘버원(No.1)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데 탁월한 기여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 교수는 6년간 카카오 사외이사를 맡으면서 카카오가 대기업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했다.

앞서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주주제안 방식으로 김영수 전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김 전 부행장이 해외사업 전문가라는 점을 내세웠다. 노협은 사추위와 동시에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하면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였지만 주총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KB금융 노협이 주주제안서를 통해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 건 2017년 이후 이번이 다섯 번째다. KB금융 노협은 민간 분야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노조추천이사제 도입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번번이 주총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이날도 사전집계된 출석주식수 대비 찬성률이 5.6%에 그쳤다.

류제강 KB금융 노협 의장은 "김영수 후보를 추천한 건 노조 입장을 대변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KB금융에 가장 취약하다고 생각한 해외사업 부문의 리스크 관리 역량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며 "역량 있는 후보자가 많은 주주들의 동의를 받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가 좀더 독립성을 강화하려면 지금보다 더 다양성을 갖춰야 한다"며 "앞으로 이사회 구성에 적극적인 참여를 보장해주길 주주들에 부탁한다"고 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되는 안건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KB금융은 사내이사로 국민은행장을 선임하고 있는데 이 행장이 올 초 취임하면서 허인 전 행장을 대신해 이름을 올리게 됐다.

주주들의 관심을 모았던 분기배당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최근 현금·현물배당을 위한 주주명부폐쇄를 결정하면서 분기배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통상 주주명부 폐쇄 공시는 배당을 위한 사전조치로 해석된다. KB금융은 정관상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

KB금융은 공시를 통해 "1분기 배당 실시 여부는 코로나19 불확실성과 재무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후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전날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주총에서 '1분기부터 분기배당을 실시해 정례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확대할 계획 등을 재차 밝히면서 주주가치 제고를 약속했다. 윤 회장은 "지난해 배당성향은 26%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는데 앞으로 배당성향을 포함해 총주주환원율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으로 배당성향을 30%로 가져간다는 것에 대해선 일관된 입장"이라며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윤 회장은 올 한해 그룹 역량을 KB스타뱅킹 등 플랫폼, 글로벌 사업 등에 집중할 계획도 밝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행력 제고, 핵심 경쟁력 강화 등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스타뱅킹을 통해 계열사간 연계 서비스를 강화하고 마이데이터 사업을 선도하겠다"며 "올해도 고객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차별화한 고객 중심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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