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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연장된 비상장 거래소, '거래 종목 대수술' D-3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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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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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31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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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임종철 디자이너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사설 비상장 거래소 운영이 2년 더 가능해졌다. 금융위원회가 31일 두나무와 피에스엑스의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에 대해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기간을 2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 투자자 보호 장치를 3개월 이내 강화하라는 조건을 내걸면서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거래 종목의 대규모 수술이 불가피해졌고 1인당 거래한도도 설정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서비스 2년 더 연장


금융위는 두나무가 운영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과 피에스엑스가 운영하는 '서울거래 비상장'의 혁신금융 서비스 지정 기간을 오는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까지 연장했다.

이들은 이 기간동안 금융투자업 인가를 받거나 등록을 하지 않고도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특혜를 받게 된다.

금융위가 지정기간을 연장한 이유는 두나무와 피에스엑스가 꾸준히 투자자를 늘리며 음성적으로 거래됐던 비상장주식 거래를 양성화했다는 데 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증권플러스 누적 가입고객은 약 70만명, 누적 거래대금은 약 6500억원으로 키웠다. 서울거래 누적 가입고객도 약 7만명, 누적 거래대금도 약 270억원이다.

하지만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3개월 내 제도권 비상장주식 거래소인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K-OTC' 수준 이상의 투자자보호 장치를 마련하라는 것.


대규모 종목 변경·1인당 한도 설정 등 변화 예상


/사진=증권플러스 비상장 홈페이지
/사진=증권플러스 비상장 홈페이지
3개월의 시간을 부여받은 비상장 거래소들은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발길이 분주해졌다. 앞으로 △거래종목의 등록·퇴출제도 운영 △발행기업의 정기·수시 공시 시스템 구축 △불공정 거래 관리 방안 마련 △1인당 거래한도 설정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해서다.

거래 대상 기업의 등록을 받아야 한다거나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면 투자자 보호 강화 측면에선 좋지만 종목 수의 대규모 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증권플러스 비상장 종목수는 5046개, 서울거래 비상장 종목수는 200여개다. 등록·지정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K-OTC 시장 종목수 145개에 비해 많다.

문제는 K-OTC도 기업이 직접 "비상장주식을 발행하겠다"고 신청한 기업보다 사업보고서 등을 이미 충실히 공시해 신청 없이 지정된 기업수가 월등히 많다는 데 있다. K-OTC의 '등록기업'은 41개에 불과한 반면 기업 신청 없이 사업보고서 등을 금융위에 제출해 공시하고 있는 '지정기업'은 104개다.

이와 마찬가지로 사설 비상장 거래소에서도 직접 등록을 원하는 기업이 많이 나타나지 않는한 거래 종목수가 확연하게 줄어들 수 있단 얘기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매도인과 매수인의 뜻이 맞으면 자유롭게 거래가 성사됐었지만 이제 비상장거래소들이 직접 비상장 기업에게 영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기업들이 비상장거래소에 리스팅(등록) 되는 걸 싫어한다는 데 있다. 이 관계자는 "기업이 IPO(기업공개) 전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근거로 사용하긴 좋지만 이외에는 주주명부가 복잡해질 우려가 있어 선호하는 기업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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