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플로우, 중동시장 진출…488억 규모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공급

머니투데이

박미리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와 라비브 오트만(Labib Othman) 걸프드럭 의료기기사업부 본부장(부사장)이 화상계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이오플로우

이오플로우가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로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오플로우 (4,280원 ▼40 -0.93%)는 아랍에미리트 의료유통 전문기업 걸프드럭과 이오패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작년 매출의 7043%인 488억원 규모다. 걸프드럭은 이번 계약으로 이오패치 5년 독점판매 권한을 갖게 됐다. 판매지역은 걸프협력회의 국가인 GCC 6개국(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오만·바레인)이다.

걸프드럭은 중동의 대표적인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회사다. 1969년 설립돼 탄탄한 중동 지역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다. 특히 GCC지역 내 최대 의약품 및 의료기기 유통망을 확보했다. 이오플로우는 걸프드럭과 계약 논의를 진행하며 아랍에미리트 판매를 위한 이오패치 인허가 신청을 했다. 허가는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국가의 경우 이오패치가 이미 받은 유럽 CE인증을 레버리지 삼아 신속한 승인이 가능하다.

회사 측은 당뇨인구가 많은 해외시장 공략에 보다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이오플로우는 지난해 9월 메나리니를 통해 첫 유럽 수출을 진행했고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혈당계 업체인 시노케어와 합작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계획을 발표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및 콜롬비아와 대규모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번 중동지역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중동은 경제 규모가 크고 당뇨인구가 많으며 헬스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지만 아직 공식적인 패치펌프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미충족 수요가 크다"면서 "이오플로우가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득수준이나 보험제도 미비 등 이슈로 경쟁사들이 큰 비중을 두지 않은 개발도상국에서도 최대한 많은 분들이 우리 제품을 사용,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