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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품 논란' 무신사 고개 숙이자 명품 패션업계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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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인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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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4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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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3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명품 구매를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2.3/뉴스1
(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3일 서울시내 한 백화점 명품관 앞에 명품 구매를 위한 시민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2022.2.3/뉴스1
무신사·크림(네이버)의 에센셜 티셔츠 가품 논란이 크림의 승리로 끝을 맺으면서 패션업계의 희비가 갈리고 있다. 신명품들을 공식 수입하는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정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한편 병행수입 플랫폼들은 검수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지난 1일 가품 논란이 불거진 '피어 오브 갓' 브랜드의 '에센셜(Essentials)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무신사는 피어 오브 갓의 정식 유통사를 통해 제품을 수입했다고 주장했지만, 피어 오브 갓이 가품 판정을 내린 탓이다. 피어 오브 갓은 크림이 별도로 보낸 무신사 판매 제품도 가품으로 결론지었다.

브랜드가 정가품 판정에 나서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크림과 무신사 모두 브랜드에 제품을 보내면서도 응대해 줄 것으로 확신하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크림 측은 "브랜드에 정가품 판정을 받은 것은 사업 이래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피어 오브 갓이 커져가는 가품 시장에 경고하기 위해 나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명 브랜드의 공식 수입처인 삼성물산, 신세계인터내셔날 등은 이번 결정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메종키츠네, 아미, 띠어리, 신세계인터내셔날의 셀린느, 끌로에, 메종 마르지일라 등은 젊은 소비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으며 무신사를 비롯한 병행수입 플랫폼에서 다수 판매돼 왔다.

공식 수입업체들은 다양한 보증 방법으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정품'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일부 제품에 시리얼넘버를 부여하고 이를 기준으로 A/S(고객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공식 판매되는 제품에만 시리얼넘버가 있어 글로벌 본점에서 구매하더라도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A/S를 제공하지 않는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말부터 자사 온라인몰인 에스아이빌리지에서 판매되는 25개 럭셔리 브랜드에 정품을 보장하는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하고 있다. 디지털 보증서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만들어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앞으로 보증서를 양도하는 기능을 추가해 중고 거래에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

코오롱FnC는 아예 상품 라벨에 정품을 인증할 수 있는 QR코드를 삽입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안타티카 오리진 레드 컬러다. 정상가가 1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이다. QR코드로 나만의 안타티카 프로필 페이지를 열면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코오롱FnC는 이달부터 자사 제품을 대상으로 중고거래도 시작한다. 자사 온라인몰인 코오롱몰에서는 1일부터 코오롱스포츠 상품을 매입하고 있다. 다음달부터는 중고 제품 판매도 동시에 이뤄진다. 다만 거래 제품은 안쪽 라벨이 그대로 달려 있어야 한다. 코오롱FnC 관계자는 "아직까지 자사 제품과 관련해 가품 논란은 없다"면서도 "고가 제품을 중심으로 정품 인증 시스템은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병행 수입 업체들은 명품 수요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기존 의류기업들까지 병행수입에 뛰어든 상태다.

내셔널지오그래픽, NFL 등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자사 종합 온라인몰 '엔스테이션몰'을 개설하면서 명품 쇼핑몰 '끌루아' 운영도 시작했다. 더네이쳐홀딩스 내 명품 유통 디자이너와 바이어들이 구찌, 마르니, 발렌시아가 등을 매입·검수해 판매하는 형식이다. 가품에 대한 보상 방식은 특별히 정하지 않았다.

명품 커머스 플랫폼들은 사전 검수 및 사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발란은 올해 NFT(대체불가능한 토큰) 보증서를 도입하고 명품 감정 기업까지 인수를 검토 중이다. 발란은 현재 약 8000개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트렌비는 업계 최대 자체 명품 감정 트레이닝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명품 감정팀은 현재 40여 명이며 연내 100명까지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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