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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판교 대신 '마곡'…제약·바이오 '제 3의 메카' 뜨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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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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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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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이 지난해 12월 6일 마곡 연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 세번째부터 최지현 전무이사,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 최승주 회장, 조의환 회장, 장홍순 대표이사 사장, 명현남 부사장, 조규석 전무이사, 권호석 이사
삼진제약이 지난해 12월 6일 마곡 연구센터 준공식을 열었다. 왼쪽 세번째부터 최지현 전무이사, 최용주 대표이사 사장, 최승주 회장, 조의환 회장, 장홍순 대표이사 사장, 명현남 부사장, 조규석 전무이사, 권호석 이사
서울 강서구 마곡이 송도와 판교에 이은 제 3의 제약·바이오 클러스터로 거듭난다. 바이오사는 물론 삼진제약과 대웅제약 등 정통 제약사들도 이 곳에 연구개발 교두보를 마련한다. 공항과 지하철 접근성이 좋아 글로벌 진출을 노린 업계에 최적화됐다는 평이다. 병원과 대학을 인근에 둔 '서울' 내 입지라는 장점도 겸비했다. 2023~2024년 주요 제약·바이오사들의 입주가 완료돼 새 바이오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 (158,000원 ▼3,500 -2.17%)은 오는 2024년 '마곡 C&D (connected collaboration & Development) 센터' 건립을 마치고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대웅제약은 마곡 C&D 센터 건립에 7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 완공 이후 대웅제약이 선정한 바이오 스타트업에 업무 공간과 실험실, 공용 장비 등 컨설팅과 멘토링을 제공한다. 전문가 연결, 비임상, 임상 뿐만 아니라 법무 회계 세무까지 한번에 해결 가능한 바이오 스타트업의 요람이 되는 셈이다.

삼진제약 (26,300원 ▼950 -3.49%)은 최근 '마곡 연구센터'를 준공했다. 지상 8층, 지하 4층 규모다. 앞서 판교 한국파스퇴르연구소 6층에 자리잡았던 중앙연구소의 물리적 규모가 우선 커졌다. 새 연구소 개소가 갖는 상징적 의미는 이 같은 물리적 규모 확대를 넘어섰다. 신약개발에 특화돼 있는 판교중앙연구소와 본사에 있던 연구개발실을 함께 확장 이전했다. 중앙연구소 확장 개소를 통해 이제 신약에서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한 셈이다.

판교에서 마곡으로 터를 옮겨오는 바이오사들도 있다. 제넥신은 마곡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R&D센터를 마련했다. 이 R&D센터는 한독과 공동 투자한 곳으로 제넥신은 판교 본사와 연구소를 모두 이곳으로 이전한다. 한독은 역삼동 본사 제품개발연구소와 판교 신약바이오연구소를 마곡으로 옮긴다. 제넥신과 함께 판교 바이오클러스터 1세대 기업이었던 크리스탈지노믹스도 마곡 입주를 앞두고 있다. 총 400억원을 투자해 신사옥을 짓고 있다.

이 밖에 LG화학, 코오롱생명과학, 테고사이언스, 헬릭스미스 등이 이미 마곡에 터를 잡았다. 마곡에 입주 예정인 제약·바이오사들은 총 30여개로 파악되는데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입주를 마친 상태. 2023~2024년이면 마곡이 송도와 판교에 이은 제 3의 바이오클러스터로 태어나게 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수많은 바이오사들이 들어선 판교가 포화상태인 가운데 교통 접근성을 따지면 마곡이 최적의 입지"라며 "무엇보다 '서울'이라는 것이 다른 곳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가 맞물리는 트리플 역세권인데다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으로의 접근성 까지 좋다는 것.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원부자재 확보와 시험체 운송 등에 유리하다.

이대서울병원과 의과대학이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연구·개발이 중심인 제약·바이오 산업 특성 상 R&D 지원기관인 대학과 연구소, 병원과의 협업이 필수인데 인근에 대학과 병원이 위치한 셈이다. 서울인 만큼 수도권 우수 연구인력을 확보하기도 쉽다. 업계 관계자는 "마곡 지역 내 바이오 입주사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 지역 내에서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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