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로 돌아선 외인·기관에 코스피·코스닥 선방…"변동장은 계속"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외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다. 견조한 3월 미국 고용 결과 발표로 경기 둔화 우려감이 완화되며 미 증시가 상승하면서다. 코스닥도 개인 매수세 속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8.05포인트(0.66%) 오른 2757.90에 마감했다. 외인과 기관이 각각 231억원과 131억원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은 15억원 매도 우위였다.

이날 증시는 초반 혼조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연방준비제도의 2회 연속 빅스텝(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 확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으로 인한 경기침체 신호 논란 등 불안 요인이 지속됐다"고 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장단기 금리차 축소,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부진에 대한 경계심은 남아있다"며 "기관이 매도폭을 줄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고 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가 2%대 올랐다. 새 정부의 원전 산업 활성화 기대감이 다시 부각된 것으로 풀이된다. 유연탄 수급 불안 속 비금속광물이 1%대 상승했다. 쌍방울 그룹의 쌍용차 인수 추진 소식에 쌍방울 (269원 0.00%), 비비안 (1,019원 ▼17 -1.64%) 등의 주가가 오르며 섬유의복도 1%대 상승했다.


거리두기 완화 기대감으로 항공, 화장품 리오프닝(경기재개)주도 올랐다. 대한항공 (20,250원 ▼300 -1.46%)(2.40%), 아시아나항공 (10,530원 ▼280 -2.59%)(1.32%), 토니모리 (8,130원 ▲200 +2.52%)(1.22%), 한국콜마 (49,400원 ▼1,100 -2.18%)(2.47%) 등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 LG에너지솔루션 (367,000원 ▼10,000 -2.65%), POSCO홀딩스 (386,500원 ▼3,500 -0.90%)가 2%대 상승한 가운데 나머지는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72%) 오른 947.32에 마쳤다. 외인과 기관은 각각 577억원, 151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91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 종이목재가 4%대 뛰었고 인터넷이 2%대, 디지털콘텐츠, 정보기기, IT부품이 1%대 올랐다. 음식료담배는 약보합이었다.

한편 증시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미국의 장단기 금리차 역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장기화 우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변수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증시의 변동성 역시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메릴 앤 뱅크오브아메리카 프라이빗뱅크의 조 퀸랜 시장전략 헤드는 "2분기 시장은 건설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몇 가지 난관이 예상된다"며 "일단 인플레이션 문제를 극복해야 하며,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전망을 따라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변덕스럽고 변동성에 출렁이는 장이 전개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