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더는 못버텨" 가구·인테리어 가격 올렸지만…실적 회복은 '흐림'

머니투데이
  • 지영호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22.04.07 06:05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더는 못버텨" 가구·인테리어 가격 올렸지만…실적 회복은 '흐림'
가구 인테리어 기업들이 속속 가격인상을 단행하고 있다. 불안정한 원자재 수급 등 높아진 원가부담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원가부담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실적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6일 가구·인테리어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 한샘 (56,700원 ▼200 -0.35%)이 가격을 올린 뒤 다른 기업들도 기다렸다는 듯이 줄줄이 뒤를 따르고 있다. 한샘은 지난 4일부터 침대·소파·책상 등을 평균 4% 높였다. 지난 2~3월 부엌과 건자재 제품가격을 4% 더 받기로 한 데 이어 이번엔 가구 가격을 올린 것이다. 5일에는 이케아가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주방가구·서랍장·침대 등 1000여개 품목을 최대 25% 올렸다. 일부 가격인하 제품을 포함할 경우 평균 3.5%의 인상률이다. 지난 1일에는 의자 1위 브랜드 퍼시스가 가격을 올렸다. 190여개 품목 평균 5%의 인상률이다.

건자재 1위 LX하우시스 (46,300원 ▼600 -1.28%)도 같은 날 가격을 높였다. 주방세트, 바닥재, 벽지 등에 대해 10% 인상률을 적용한다. 창호가격도 조만간 올린다. 인상폭은 3% 안팎이 될 전망이다. 주방가구 브랜드 에넥스 역시 다음달부터 가격을 인상한다. 주방가구 12개 품목에 대해 5~10% 인상률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하위 브랜드들 역시 가격을 올렸거나 인상을 검토하고 있어 전체적인 가구·인테리어 소비자가격이 비싸지게 됐다.

(수원=뉴스1) 이재명 기자 = 20일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가구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0/뉴스1
(수원=뉴스1) 이재명 기자 = 20일 수원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수원가구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2022.1.20/뉴스1
가구·인테리어업계는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예상치를 뛰어넘는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원가부담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지난해에도 배럴당 90달러선을 넘지 않았던 국제유가는 올해 130달러까지 치솟은 뒤 100달러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영향을 받으면서 창호, 바닥재 등 주요 제품의 원재료로 사용되는 PVC(폴리염화비닐) 가격도 고공행진중이다. 지난해 60%가량 오른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요 원재료인 PB(파티클보드)의 가격은 지난해 기준 장당 8832원에서 1만2000원으로 35.9% 상승했고 MDF(중밀도섬유판) 가격은 장당 1만5797원에서 2만2900원으로 45% 급등했다.

글로벌 목재가격도 만만치 않다. 러시아산 목재는 국내 수입량의 6.6%를 차지하는데 전쟁 여파로 가격이 출렁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건축 내장 보강제인 러시아산 스프루스는 2월 가격이 전월대비 5.2% 올랐다. 독일산 등 대체수입 움직임이 나타나지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이외에도 물류비, 인건비 등이 뛰어서 가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탓에 대표 인테리어 기업인 LX하우시스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치의 분기매출을 기록하고도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같은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X하우시스의 올해 매출액을 3조6876억원으로 전년대비 6.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영업이익은 553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가구 기업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이어가면서 일감이 바닥난 영향이 커지고 있어서다. 1~2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는 5만697건으로 2013년 이후 최소 거래량을 보인 바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한샘은 4% 인상을 고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높아진 원가 부담을 상쇄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업황 악화의 벽을 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니투데이 주요뉴스

단독 K백신, 물백신 논란 중국산 접종국 '부스터샷' 노린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제 1회 MT골프리더 최고위 과정 모집_220530_220613
사회안전지수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