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왔다"…유통업계, 신입사원 채용 러시

홈플러스 상반기 공개채용 인턴십 과정을 거쳐 최종 합격한 신입사원 2명이 서울 마포구 성산동 홈플러스 월드컵점에서 온라인 주문 상품 피킹 교육을 받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총 950여 명의 본사와 점포 인력을 채용했으며, 이달 중에도 초대졸 공채 등을 통해 점포 인력 250여 명을 추가 채용하는 등 총 1200여 명을 신규 충원한다고 11일 밝혔다. (사진=홈플러스 제공) 2021.10.11.

코로나19(COVID-19)로 얼어붙었던 유통업계 채용 시장에 활력이 돌고 있다. 경제활동이 점차 재개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면서 유통업체가 인력을 속속 뽑고 있는 것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형 오프라인 유통기업이 잇따라 신입사원 채용에 나섰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방역완화 조치가 속속 가시화되면서다. 유통기업들은 확진자 수가 늘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초반처럼 당장 소비심리가 위축되지 않고 있고 앞으로 더욱 빠른 회복이 예상되는 만큼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본다.


롯데그룹은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계열사별로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올 상반기 채용이 진행됐거나 예정이 있는 계열사는 21곳으로 현재 일부 계열사는 지원이 마감됐다. 코리아세븐, 롯데월드, 롯데지알에스, 롯데케미칼 등 9개 계열사가 신입사원을 모집하고 있다.

한화 갤러리아백화점도 이날 상반기 채용연계형 인턴사원 채용을 시작했다. 두 자릿수 인턴사원을 선발한 뒤 인턴십과 최종면접을 거쳐 신입사원을 선발한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공개채용을 진행한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달 내로 2022년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BGF리테일이 이날부터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두자릿 수 규모를 채용한다. GS리테일도 다음주 중으로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 모집 공고를 게시하고 채용을 진행한다.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을 통틀어 신입사원 1240명을 공개채용 중인데, 특히 하나로마트 등 유통사업 강화를 위해 우수 인재를 다수 뽑는다는 방침이다.

올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하지 않는 신세계그룹, 홈플러스 등도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통해 대규모 인력을 충원했다. 각각 세자릿수, 네자릿수 인원을 채용했다.

유통기업들에게 인력 재정비는 일상회복,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시대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이자 세대교체의 의미를 갖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식이 다가오면서 기업들이 '포스트 코로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급격한 변화 속에서 유통기업들이 새로운 비전과 전략을 세우고 이에 걸맞는 인력을 채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