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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홈쇼핑이 넘고, 돈은 IPTV가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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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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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3 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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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들어서는 만큼 변화 기대감 ↑…"정부의 적극적 개입 필요"

TV홈쇼핑 방송 화면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TV홈쇼핑 방송 화면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
TV홈쇼핑이 인터넷TV(IPTV)·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사업자에 내야하는 송출수수료가 매년 가파르게 오르면서 홈쇼핑 업계가 고통을 호소한다. 특히 최근 2년간은 매출액의 절반 이상을 송출수수료로 납부하는 상황이 벌어지자 '고생해서 남 좋은 일만 시킨다'는 한탄이 나온다. 업계는 홈쇼핑 업태가 공적 기능을 가진 만큼 새 정부가 출범에 맞춰 보다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11일 관련 업계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사업자 재산 상황'에 따르면 홈쇼핑 업체들이 떠안는 송출수수료 부담은 매년 더 커지고 있다. TV홈쇼핑, T커머스 12개사는 2015년 매출액 3조2504억원을 거뒀는데 이중 35%에 달하는 1조1445억원을 유료방송사업자들에 송출수수료로 줬다. 송출수수료가 매년 인상되면서 2020년에는 송출수수료가 2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 3조8108억원 중 절반이 넘는 2조234억원(53.1%)을 송출수수료로 지불한 것이다. 지난해도 송출수수료 부담은 여전했다.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송출수수료는 전년비 7.7%가 늘어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이 56.5%에 달했다.

재주는 홈쇼핑이 넘고, 돈은 IPTV가 번다?
한 홈쇼핑 관계자는 "수년 전 이러다가 매출액의 절반을 송출수수료로 내게 될 것이란 우려를 했었는데, 현실이 됐고 심지어 그 부담이 매년 더 커진다"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해 GS·CJ·롯데·현대홈쇼핑 등 '빅 4' 홈쇼핑의 합산 영업이익이 4919억원으로 전년대비 20.4% 급감하는 등 홈쇼핑 업태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송출수수료가 감당하기 벅차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무엇보다 송출수수료가 유료방송사업자의 일방적 인상으로 결정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한다. 홈쇼핑 입장에서는 지상파 및 종합편성 채널 사이의 이른바 '황금채널' 선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릿세 개념의 송출수수료 인상 요구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지만 매출액의 절반 수준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홈쇼핑 업계는 수차례 정부에 개입을 요구해왔다. 한 채널당 평균 60~70%이상이 중소기업 협력사 상품 편성으로 이뤄져 있어 상생 측면에서 기여를 하고 있고 1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정부 개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앞서 2020년 12월 김영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유료방송사업자가 홈쇼핑 송출수수료를 정할 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과 한도를 초과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소관위인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심사에서 "홈쇼핑 송출수수료 결정은 사업자간 자율 영역인 계약의 영역으로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한도를 설정함에 따른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의 스탠스도 오랜 기간 이 같은 입장이었다.

홈쇼핑 업계는 새 정부가 들어서는 만큼 전향적인 조치를 기대한다.한국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TV홈쇼핑이나 유료방송사업자 모두 정부의 승인과 허가가 필요한 공적 성격의 사업자로, 부처의 적극적인 공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가입자 수 및 매출의 증감이 반영되는 산정기준을 마련하고, 실질적 조정 권한을 가진 분쟁조정기구를 운영하는 동시에 유료방송사업자 재허가 기준에 송출수수료 비중 조정 반영 등을 시행해 사업자간 불공정한 협상 환경 개선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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