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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디지털 전쟁 시대, 100만 SW 인재양성으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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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3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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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사진제공=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준희 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사진제공=소프트웨어산업협회
조선시대(16세기) 성리학자인 율곡 이이는 10만 군병을 양성해 국란에 대비하자는 10만 양병론을 주장했다. 당시 취약했던 조선의 국력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분석한 것으로, 이에 따라 대비했더라면 임진왜란의 전개 양상과 우리나라 역사는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21세기는 디지털 전쟁 시대다. 4차 산업혁명의 도래, AI(인공지능), 빅데이터로 대표되는 디지털 기술의 확산, 코로나19로 촉발된 비대면 서비스 등 급격한 변화 속 디지털 경제 주도권을 두고 국가 간 경쟁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비하려면 국가 차원의 디지털 기술과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디지털 전쟁이라는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전 국민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SW(소프트웨어) 핵심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먼저 미래 디지털 전쟁 시대를 살아갈 학생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기초 SW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초·중·고등학교 의무 교육시수와 SW 담당교사를 더 늘려야 하며, 학생들이 SW 관련 과목을 반드시 이수하도록 해야 한다. 미국과 영국 등은 이미 코딩 교육 등을 의무화한 반면 한국의 교육 시스템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 학생들이 컴퓨팅 사고력을 갖추고 미래 주역으로 성장해 대한민국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SW 전공자도 대폭 늘려야 한다. 수요가 부족한 산업 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는 정보고등학교로 개편하고, 디지털 관련 마이스터고는 확대해야 한다. 대학 역시 SW 관련 학과 정원을 늘리는 등 디지털 중심으로 개편해야 한다. SW 중심대학과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등 고급 인재양성 기관을 늘리는 것도 중요한 과제다. SW 전공자야말로 디지털 전쟁 시대의 핵심 전력이기 때문이다.

SW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한 역량개발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경력 단절자와 퇴직자를 재교육해 디지털 인재로 전환하는 한편, 군 장병 특화 SW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해야 한다. 제조업 등 전통 산업에서도 SW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현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SW 직무교육도 필요하다. SW 산업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양질의 교육을 통해 디지털 인재로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디지털 전쟁의 최전선에 있는 SW 기업의 인력난을 해결해야 한다. 단기적으론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을 늘리고, 장기적으로는 기업이 스스로 인재를 키울 수 있는 체계를 갖추도록 지원해야 한다. 많은 인재가 SW 산업계로 들어올 수 있도록 업계와 우수 기업을 알리는 노력도 필요하다. 인력난에는 중견·중소기업의 높은 이직률도 작용하는만큼, 한번 유입된 인력이 오래 근무하며 기업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장기 재직자 지원 프로그램 역시 늘려야 한다. 국내 SW기업이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처럼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를 이끌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전쟁 주도권을 잡기 위한 각국의 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고, 나아가 디지털 경제 패권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정부와 산업계, 교육계가 디지털 인재 양성에 힘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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