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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환승이 편리한 '컴팩트시티' 만들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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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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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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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사회과학대학 학장
김현수 단국대학교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사회과학대학 학장
역세권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탄탄하다. 역세권 중에서도 GTX가 환승하는 트리플 역세권 주변은 더 견고하다.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할 수 있고, 역세권의 쇼핑, 위락, 문화시설의 이용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청년이나 신혼부부뿐 아니라,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역세권에 살기를 원한다.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도 교통비를 절감할 수 있는 역세권을 희망한다. 기업들도 우수인재들이 즐겨 모이는 환승역세권의 오피스 사옥을 선호한다. 대형병원이나, 문화시설도 이용자의 방문이 편리한 역세권을 찾는다.

대중교통, 특히 철도와 같은 친환경대중교통은 자동차 교통에 비해 탄소배출량이 10% 남짓하다. 철도이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환승센터를 건설해 고속철도, 광역철도, 도시철도, 버스, 개인교통(PM)을 갈아타기 쉽도록 해야 한다. 즉 고속의 철도를 연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환승 거리가 짧고, 시간이 짧아야 철도이용이 늘어난다. 철도역사와 환승센터가 짧게 연결되고 주변의 쇼핑, 업무, 주택과도 긴밀하게 연계돼야 한다. 고속의 열차가 우리 동네에 정차한다고 발전하지 않는다. 고속열차와 지하철, 버스, 승용차로 편리하고 안전하게 갈아탈 수 있도록 '환승'이 제대로 이루어져야 한다.

도쿄의 JR순환선 정차역의 환승센터는 입체적 환승의 결정판이다. 역사위에 환승센터가, 그 위에 백화점과 컨벤션, 극장이 입체적으로 복합화되고, 지하통로를 통해 주변의 쇼핑센터와 주거단지가 거미줄처럼 연결된다. 일본은 민간철도회사가 운영수익을 늘리기 위해 복합역사와 환승센터를 건설하고 또 주변역세권을 고밀개발하다 보니, 역사와 환승센터, 역세권개발이 통합적으로 이루어진다. 환승역사는 도시의 생산과 소비, 통근통학이 집중되는 경제활동의 중심지역할을 한다. 대중교통이용이 늘어나고 탄소배출은 줄어든다. 일본은 철도이용통근자가 대도시 통근자의 60%로 우리의 6배 수준이다.

우리나라의 철도건설은 빠르게 성장중이다. 고속철도의 건설도 활발하고 특히 최근 대도시권별로 광역철도 연결이 진행중이다. 하지만 일본과 달리 철도건설, 환승센터건설, 철도시설관리, 인허가, 역세권개발사업 업무가 쪼개져 있다. 철도역 주변은 여전히 썰렁하다. 우리는 우리만의 사정이 있겠지만 이제는 바꿔야 한다.

광역철도의 환승역세권은 기존의 용도지역을 뛰어넘는 고밀화, 복합화가 필요하다. 기존의 주거·상업·공업의 용도지역으로 미래도시를 계획하고 관리하기 어렵다. 주택과 공장을 분리시키는 용도지역제와 자동차교통 중심의 용적률 관리제도는 산업화시대의 도시계획이다. 신성장산업이 모여있는 지식산업센터나 연구소가 더 이상 주거와 충돌되지 않으며, 고속철도가 환승하는 역세권은 더 많은 통근자를 수용할 수 있는 기반시설용량을 가진다.

주택공급확대를 위한 도심고밀개발에 대한 기대가 높다. 이런 환승역세권이야말로 주택공급확대에 부응하는 적지다. 고속철도, 광역철도의 환승역세권 중심으로 고밀복합화되는 컴팩트시티는 미래도시의 새로운 비전이다. 역사와 환승센터, 주변역세권개발을 통합적으로 만들어가는 입체적 도시계획 수립이 절실하다. 고밀화에 따른 개발이익의 환수제도, 컴팩트 개발의 편익을 주변지역으로 파급시킬 수 있는 연계제도 등이 미래의 도시개발 수법이다. 기술혁명과 팬데믹이 가져온 새로운 도시의 미래비전, '환승이 편리한 컴팩트시티'를 그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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