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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잠재력 파악해 직무 연결...유니콘 넘어 '사람' 키우는 투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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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태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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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9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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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벤처요람]퓨처플레이 석종훈 파트너,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

퓨처플레이 석종훈 파트너(오른쪽)와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퓨처플레이 석종훈 파트너(오른쪽)와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재능·잠재력 파악해 직무 연결...유니콘 넘어 '사람' 키우는 투자사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기술 전문 액셀러레이터(AC)'로 불리는 퓨처플레이가 액셀러레이팅 영역을 '사람'으로 확장했다. 스타트업 발굴·투자 활동을 넘어 스타트업 성장의 가장 근간이 되는 좋은 인재에 대한 교육·육성부터 하겠다는 목표다.

기존 HR(인력관리)과 다르다. 직무에 맞는 사람을 찾아 단순히 배치하는 것이 아닌 '태니지먼트 테스트'라는 진화된 기법으로 분석한 각 개인의 잠재력과 재능을 기반으로 최적의 직무에 연결해 개인과 기업 모두의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만약 운동에 소질이 있는 사람이라면 축구 쪽인지 야구 쪽인지, 축구라면 왼발을 잘 쓰는지 오른발을 잘 쓰는지, 헤딩을 잘하는지 등을 면밀히 분석해 최적의 포지션에 배치하는 것으로, 이를 직무의 세계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스타트업 넘어 '사람' 본다…HR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 인수



재능·잠재력 파악해 직무 연결...유니콘 넘어 '사람' 키우는 투자사
퓨처플레이는 이 같은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HR테크 스타트업 '태니지먼트랩'을 인수했다. 태니지먼트(Tanagement)는 적성·재능(Talent)을 관리·경영(Management)한다는 뜻의 합성어다.

태니지먼트랩이 운영하는 태니지먼트 테스트는 MBTI와 같은 단순한 성격 테스트와는 큰 차이가 있다. 개인의 재능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회사(조직)가 효과적으로 직무 배치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소프트웨어다.

태니지먼트 테스트는 20~30분간 설문에 답하는 것으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삼성, LG, SK텔레콤을 비롯해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활용 중이다. 지난해 말 7만명 수준이던 수검자가 현재 11만명으로 껑충 뛰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퓨처플레이는 태니지먼트랩 인수와 함께 사내 신규 조직인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과 인재성장 연구기관인 '미래인재연구소'를 설립하며 '사람 키우는 회사'라는 정체성을 본격화했다.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 리드를 맡고 있는 청와대 중소벤처비서관 출신 석종훈 파트너와 태니지먼트랩 창업자인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을 만나 퓨처플레이가 바라보는 '미래 인재'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퓨처플레이 석종훈 파트너(왼쪽)와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퓨처플레이 석종훈 파트너(왼쪽)와 김봉준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 설립 취지는
▶석종훈(석):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돼 스타트업에서 일하고자 하는 구직자들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렇다면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카카오·라인·쿠팡·배달의민족·당근마켓·토스)를 비롯해 스타트업들은 사람 걱정이 없느냐. 그건 아니다. 여전히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미스매치(부조화)를 해결하는 것이 좋은 비즈니스 기회이자, 스타트업 생태계를 위해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에게 좋은 커리어와 일자리를 만들어주고, 기업 입장에서 좋은 인재를 찾도록 돕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태니지먼트랩이라고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다.

-태니지먼트랩이 기존 HR과 다른 점은
▶김봉준(김): 태니지먼트 테스트는 맞춤형 인재경영을 돕는 솔루션이다. 각 개인의 차별적인 특징과 잠재력을 발견해 개발을 돕는다. 이 사람이 어떤 행동을 잘하고 어떻게 성과를 내는 방식이 있는지, 어떤 요소들을 개발하면 역량을 높일 수 있는지 진단한다. 진단을 바탕으로 이 사람이 조직이나 팀에서 어떤 방식으로 일하면 되는지 어떤 방식의 팀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지, 이 사람에게 어떤 직무나 역할을 주면 되는지 구별해준다.

-실제 효과가 있었나
▶석: 스타트업만 아니라 10~20년차 대기업 임원들도 검사 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발견하고 자신감을 찾아가는 사례가 있었다. 퓨처플레이 임직원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해보니 정확도가 높아 태니지먼트랩에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 휴먼 액셀러레이션 사업에 대해 고민을 하고 있었던 시점이었고, 단순히 태니지먼트랩에 대한 투자보다는 두 회사의 비전을 합해 같이 키워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인수를 하게 됐다.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석종훈 퓨처플레이 파트너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채용 시장에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석: 취업하려는 사람들은 PO(프로덕트오너)나 심사역 같은 새로운 영역에서 일을 하고 싶어하는데 채용하는 회사 관점에서는 관련 경력과 경험이 있기를 바란다. 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찾지만 구직자들은 그런 경험을 쌓을 기회가 없다. 또 기업 입장에서는 구직자가 조직 문화에 적합한 사람인지도 먼저 판단할 수 있길 바라지만 이를 충족시켜주는 방법도 없었다. 가장 필요한 사람을 바로 채용해 투입할 수 있도록 하는 변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효과성을 검증하는 단계이며 앞으로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나올 예정이다.

재능·잠재력 파악해 직무 연결...유니콘 넘어 '사람' 키우는 투자사
▶김: 회사의 중요한 문제는 구성원이 자기주도성과 몰입도를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이게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많은 인센티브를 줘도 이탈을 막기 힘들다. 개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조직 차원에서 논의하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시대가 됐다. 기존에는 연봉, 복지, 사무실 환경 등 눈에 보이는 요소와 리더의 경험치가 중시됐다면 지금은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조직 차원에서 성장을 자극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추가로 HR 기업을 인수할 계획도 있나
▶석: 큰 틀에서 장기적으로는 모두 열려 있다. 다만 당장 추진하는 건은 없다. 퓨처플레이가 투자한 회사들을 비롯해 인사·교육 관련 전문 기업들과 충분히 협업 또는 새로운 형태의 투자가 가능하다.

김봉준 퓨처플레이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김봉준 퓨처플레이 미래인재연구소장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인재 육성에 집중한 이유는
▶석: 스타트업도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라 사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피보팅(pivoting·다른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 한다. 사람도 피보팅이 가능하다. 강점을 유지하되 필요로 하는 직무에 맞는 기술·지식을 배워야 한다. 30~40년 전 기업과 지금 스타트업의 조직 문화는 굉장히 달라졌다. 하지만 달라진 것을 알아도 그에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배우고 경험할 기회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거쳐 커리어 피보팅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퓨처플레이의 휴먼 액셀러레이션 사업은 투자 기업들은 물론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어 기존과는 다른 유형의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

-스타트업 생태계에 어떤 변화를 만들고 싶나
▶김: 개인이 있고 개인을 필요로 하는 조직이 있다. 중간에서 최적의 연결점을 만드는 '휴먼 캐피탈' 역할을 태니저먼트랩이 만들어가고 있다. 개인의 역량을 개발하고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다. 개인의 만족감과 퍼포먼스를 극대화하는 것이 조직의 경쟁력이자 국가적인 경쟁력이다. 이것을 가장 잘 도와줄 수 있는 도구로서의 역할을 하겠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대한민국 국민의 80%는 태니지먼트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올해는 3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석: 스타트업 생태계가 과거와는 크게 바뀌었기 때문에 액셀러레이터의 역할도 달라져야 한다. 기업을 발굴해 성장시키는 유형을 넘어 각 개인이 교육을 마치고 경제 활동을 하는 모든 단계에서 가치를 만들어 가겠다. 하고 싶은 일과 잘할 수 있는 일을 연결해 그 사람을 필요로 하는 곳에서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처럼 가치를 부여하는 과정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구축하는 것이 휴먼 액셀러레이션 그룹의 장기 비전이다. 올해 연말까지 적게는 2000명, 많게는 3000명 정도의 인재를 양성하겠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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