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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지창 곁들인 외부 디자인은 '톱'…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차알못시승기]

머니투데이
  • 이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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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16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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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마력·토크…우리가 이 단어를 일상에서 얼마나 쓸까요?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이걸 몰라도 만족스럽게 차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기자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어쩌면 독자들보다 더 '차알못'일수도 있습니다. 어려운 전문 용어는 빼고 차알못의 시선에서 최대한 쉬운 시승기를 쓰겠습니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전기차 붐은 마세라티 같은 고성능 위주 브랜드도 변화하게 만들었다. 특유의 배기음으로 고성능 차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브랜드가 이제는 하이브리드 같은 차를 내놓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게 됐다.

마세라티는 지난해 7월 기블리 하이브리드를 내놓은 후 연이어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인 르반떼에도 MHEV(마일드하이브리드)를 탑재한 모델을 출시했다. 각종 레이스 대회를 석권하던 마세라티였지만 결국 트렌드에 타협점을 찾기 시작했다.

좋게 말하면 클래식함, 나쁘게 표현하면 시대에 뒤떨어지게 느껴지는 내부 디자인도 개선됐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승하면서 기존 내연기관차 르반떼에 비해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확인해봤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전동화 비전 빠르게 내놨던 마세라티…르반떼 GT 하이브리드에 다 담겼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사실 마세라티는 2019년에 전동화 계획을 발표할만큼 퍼포먼스를 중시하는 럭셔리 브랜드 중에서는 꽤 빠른 변화를 추구했다. 다만 국내 시장까지 달라진 마세라티의 비전을 담은 차량이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마세라티는 2025년까지 전동화 라인업을 완성하고 2030년까지 전기차만 판매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그란투리스모, 그레칼레, 그란카브리오 모델을 전기차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세라티가 허울 뿐인 목표만 제시하는 게 아니라는 걸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갖춘 차량들의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 '기블리 하이브리드'와 '르반떼 하이브리드' 모델 모두 내연기관차보다 1000만원 이상 낮은 가격대로 책정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외관에는 하이브리드, 친환경을 상징하는 파란색 포인트를 곳곳에 넣었다. 전면부 보닛에 있는 마세라티 로고도 기존엔 빨간색 삼지창을 썼지만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전면 휀더쪽 공기가 지나다니는 통로에도 파란색이 섞였다. 외장 색상도 하이브리드 모델 전용인 '아주로 아스트로'가 들어갔다.

내부에는 기블리 하이브리드부터 적용된 8.4인치 중앙 스크린이 탑재됐다. 무선 스마트폰 연동이 지원돼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를 대화면에서 편하게 쓸 수 있다. 다만 시동을 걸고 스마트폰이 화면에 연동되기까지 10초 이상 소요되는 경우도 많아 똑같은 기능을 지원하는 타 브랜드에 비해 느리다는 인상을 받았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중앙 스크린/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중앙 스크린/사진=이강준 기자

브랜드 판매량을 책임지는 핵심 차종 답게 웬만한 편의사양은 전부 들어갔다.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통풍 시트,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며 알아서 주행하는 어댑티브 크루즈, 파노라마 선루프 등이 기본 탑재됐다. 빠르게 달리기 위해 고안된 차인만큼 풍절음을 줄이기 위해 전좌석에 이중접합 유리도 들어갔다.

에어 서스펜션도 들어갔다. 르반떼로 오프로드를 주행할 일은 많지 않겠지만, 차고 높이가 최대 85㎜까지 올라가는 오프로드 주행모드도 있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는 기어를 P(파킹)으로 놓았을 때 차고가 알아서 제일 낮은 높이로 내려와 에어 서스펜션을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활용한다는 인상을 받았다.



여전히 부족한 내부 고급감…적재공간도 아쉬워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사진=이강준 기자

주행 성능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엔진에 48V 전기 모터가 가속시 힘을 보태 시속 50㎞ 이하에서는 중형 SUV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액셀을 밟는 순간 차가 튀어나간다.

다만 그 이후는 무거운 차량 무게 때문에 가속도가 좀 더딘 느낌이 있으나 일상 주행에서는 넘치는 성능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의 제로백은 6초다. MHEV를 채택한 만큼 연비는 리터당 9㎞는 무난히 나온다.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내부/사진=이강준 기자

전면 그릴의 대형 삼지창과 어우러진 르반떼 하이브리드의 외관 디자인은 브랜드를 떼놓고 어느 차량과 비교해도 절대 밀리지 않는다. 그러나 내부 디자인도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독일 브랜드에 비해 뒤쳐지는 건 사실이다.

적재 공간도 아쉽다. 쿠페형 디자인을 채택한 차량이라고 할지라도 경쟁 모델들에 비해 트렁크 크기가 작은 편이다. 2열 좌석을 접지 않는 이상 골프백 하나를 싣기도 어려울 정도다. 1열 가운데 콘솔 박스도 지갑이나 자동차 키 외에는 물건을 두기 어려울 정도로 크기가 매우 작은 편이다.

르반떼 GT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격은 1억1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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