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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월세 400만원, '주방·거실'은 같이 쓰는데…"빈방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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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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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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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서초구 '에피소드 서초 393' 건물 외견/사진=조성준 기자
19일 서울 서초구 '에피소드 서초 393' 건물 외견/사진=조성준 기자
고급 빌라, 고급 오피스텔 등 프리미엄을 얹은 주거형태에 이어 임대주택 시장에도 프리미엄 바람이 불고 있다. 임대료가 월 수백만원에 달하지만 "돈값 한다면 기꺼이 지불하겠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프리미엄 '코리빙하우스', 높은 임대료에도 대기자 줄이어…"몇 십 만원 더 줘도 괜찮다"


19일 서울 서초구 '에피소드 강남 262' 1.5룸 타입의 주거 공간/사진=조성준 기자
19일 서울 서초구 '에피소드 강남 262' 1.5룸 타입의 주거 공간/사진=조성준 기자

SK디앤디 (23,000원 ▲50 +0.22%)(SKD&D)는 프리미엄 임대시장의 선두 주자다. '에피소드'라는 브랜드로 현재까지 2000여가구를 공급했다.

기자가 직접 찾아간 '에피소드 강남 262'와 '에피소드 서초 393'은 지하철 2호선 강남역과 지하철 3호선 양재역 사이의 초역세권에 있었다. 두 지점은 1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있다.

'에피소드'는 침실 등 개인공간은 별도로 있고 주방이나 거실 등을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형태다. 함께 생활한다는 뜻으로 '코리빙하우스'로 불린다. 에피소드는 지점마다 구조와 갖춰진 커뮤니티 시설 등도 차이가 있다.

입주자에게는 주거 시설만이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입주자는 가구구독 서비스를 비롯해 공용 공간 예약, 세탁과 룸 클리닝 신청, 임대료·관리비 납부, IoT 원격 제어, 커뮤니티 네트워킹 등을 에피소드 입주자용 통합 어플로 이용할 수 있다. 보안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진다. 입구부터 엘리베이터, 개인 공간까지 모두 별도 부여되는 QR코드를 인식해야 열 수 있다. 주민 민원과 하자 처리를 위한 관리자도 상주하고 있다.

강남점은 전용 21.9~54.5㎡ 250실로 구성돼 있다. 일반형·복층형 2종류·벙커형·코너형의 5개 타입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강남의 중심지라는 점을 고려해도 임대료는 비싼 편이다. 강남점과 서초점 모두 월 임대료는 140만~400만원대다. 거주 기간과 보증금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일반형 최소 평수 기준으로 6개월 미만 계약시 보증금 600만원, 월세 162만원 수준이다. 인근 오피스텔보다 20~25% 정도 높다.

높은 임대료에도 불구하고 빈방은 없다. 서초점은 공실이 나자마자 대기자가 입주한다. 강남점은 지난달 말 입주자를 받기 시작해 현재까지 60%가 입주를 마쳤다. 강남점의 경우 가장 비싼 400만원대 16실은 일찌감치 만실이 됐다. 400만원의 월세를 내려고 해도 들어오지 못해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거주자들은 여유가 있다면 기꺼이 낼 수 있을만한 주거환경이라고 입을 모았다. 서초점에서 운동복 차림으로 머리가 땀에 헝클어진 채 마주친 일본인 A씨는 "직장이 바로 강남에 있어서 너무 편하고 피트니스룸과 공유 주방이 한 건물 안에 있어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라면서 "일본에서는 이 정도 조건의 오피스텔을 찾기 어렵다"면서 미소를 보였다.

거주민 B씨는 반려견을 키우기 위해 에피소드를 택했다. 그가 키우는 도베르만은 아파트에서도 키우기 어려운 중형견이다. B씨는 "입지도 좋고 신축인 점도 마음에 들었는데 특히나 반려동물이 거주할 수 있도록 특화된 구조여서 큰 고민하지 않고 입주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두 지점에는 직장이 가까운 회사원, 1인 기업·스타트업 CEO, 의사 등 다양한 직종 종사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디앤디 관계자는 "강남 거주자 중에서도 임대료를 더 낼 수 있는 상황이 되는 사람들이 자주 찾는다"라고 말했다.


2030세대 저격한 '공유주거'…시장 꾸준히 성장 중


[르포] 월세 400만원, '주방·거실'은 같이 쓰는데…"빈방 없어요"

홀로 거주하는 2030 세대들이 늘어나면서 공유주거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방 2개, 거실 하나 딸린 집을 3~4명이 함께 거주하는 '셰어하우스'가 먼저 등장했다. 그러나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고 비좁은 공간을 여럿이 공유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이후 기업이 건물 전체 혹은 일부 층을 확보해 화장실, 부엌 등이 포함된 3~4평의 단독룸을 제공하고 카페, 라운지, 피트니스 등으로 구성된 공동공간을 제공하는 임대 주택 '코리빙하우스'가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셰어하우스를 포함한 공유주거 시장은 2020년 기준 2.1만 가구 규모에서 2024년 6.7만 가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공유주거 형태를 임차하는 1인 가구수는 2028년까지 19.8만 가구, 1.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한다.

직접 코리빙하우스를 보유해 운영하는 사례로는 SK디앤디 '에피소드', 패스트파이브의 '라이프온 투게더', 코오롱글로벌의 '커먼타운' 등이 있다. SK디앤디의 경우 현재까지 3800여 가구를 공급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한 지점 100가구를 공급해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부동산 운용사나 시행사가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전반적인 운영을 맡는 로컬스티치, 맹그로브와 같은 기업도 있다. 맹그로브는 신설동과 숭인동에 300가구 이상을 공급했다. 로컬스티치 또한 서교동, 성산동 등 50~200가구 규모의 다양한 주택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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