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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40% 뛴 밀가루…과자·칼국수·자장면까지 다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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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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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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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자 국제 곡물 가격이 치솟으면서 밥상 물가까지 위협하고 있다. 밀가루를 사용하는 칼국수, 자장면 등 서민 음식부터 과자, 라면, 빵 등 가공 식품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밀 수입량은 42만9376톤, 수입 금액은 1억7244만8000달러(약 2143억112만원)으로 나타났다. 1톤당 402달러(약 50만원)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인 2월과 비교하면 약 8.9% 비싸졌다.

수입 밀가루 가격이 톤당 400달러를 넘는 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이다. 밀은 코로나19(COVID-19) 이후 세계적인 물류난으로 인해 공급 차질로 가격이 상승했는데 최근 악재가 겹치며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세계 최대 밀 수출 지역으로 전 세계 곡물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이 수입하는 식용 밀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에서 주로 수입해왔는데 밀가루 수출 국가도 식량 부족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수출량을 크게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밀가루의 '금가루'화는 더욱 실감난다. 전년 대비 41.5% 올랐고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년 전에 비해선 54.6%나 비싸졌다.

이로 인해 밀가루를 사용하는 외식업을 비롯해 과자, 빵, 라면 등 가공 식품도 가격 인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에서 판매되는 칼국수 한 그릇의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8.7% 오른 8115원으로 나타났다.

참가격 기준으로 칼국수 가격이 8000원대에 진입한 건 처음이다. 칼국수는 2019년 10월 7000원대에 진입한 이후 2년 넘게 7000원대를 유지해왔지만 밀가루 등 원재료값 인상 여파에 백기를 든 것이다. 냉면도 전년 대비 9.7% 상승한 9962원으로 1만원 육박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서민 식품 중 하나인 자장면은 5846원으로 전년 대비 9.4% 비싸졌다.

제과업계의 가격 인상도 계속되고 있다. 해태제과는 최근 오는 5월부터 '웨하스' '칼로리바란스' 등 8개 제품을 평균 12.9% 인상한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12년간 가격이 동일했던 '초코픽'은 권장소비자가격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오른다. '후렌치파이'는 3800원에서 4200원으로 10.5% 인상된다.

앞서 농심은 지난달 새우깡, 양파링 등 22개 과자를 평균 6% 인상했다. 출고가격 기준으로 꿀꽈배기, 포스틱, 양파깡은 6.3%, 새우깡은 7.2% 인상됐다. 롯데제과도 이번 달부터 빼빼로와 빈츠 등 일부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가격을 13~20% 가량 인상했다. 빼빼로의 권장소비자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올랐다. 빈츠는 2400원에서 2800원으로 변동됐다.

빵을 만드는 파리바게뜨는 지난 2월 빵과 케이크류 66개 품목을 평균 6.7% 인상했다. 경쟁사인 뚜레쥬르도 가격 인상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민음식의 대표주자인 라면도 지난해 농심, 오뚜기, 팔도 등이 라면 가격을 줄지어 인상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이어질 경우 밀 가격이 계속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인해 밀 농사를 재개하지 못해 내년은 수확량은 더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 밀가루를 포함해 전반적인 원자재값이 인상되고 있어 가격 인상을 하지 않고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며 "문제는 앞으로도 밀 가격이 안정되지 않으면 다시 한 번 가격 인상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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