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의 '계곡 동행인'…"그래서 남편 죽였어"라며 엄청 웃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계곡 살인' 사건의 유력 용의자 이은해의 공범이 지인과 통화에서 "보험금을 위해 남편을 죽였어"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계획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오후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그녀의 마지막 시나리오 - 이은해·조현수, 775일간의 추적' 편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계곡 살인 사건의 용의자 이은해와 조현수를 도운 조력자들이 누군지에 대해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은해, 조현수와 경기도 가평 계곡에 함께 갔었던 A씨에 대해 주목했다.

A씨의 한 지인은 "허풍이나 허세인 줄 알았는데, 계곡 살인 사건을 검색하니 A씨 얼굴이 나오더라"며 "사고 10개월 뒤 '피해자 아내가 보험을 들어놓고, 보험금 받으려고 조직적으로 보험 사기를 친다. 그래서 남편을 죽였어'라고 말하며 엄청 웃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은해의 한 중학교 동창은 "(이은해와 A씨가) 가출팸 무리다. 이은해나 그쪽 무리들이 질이 나빠 별로 어울리지 않고 싶은 친구들이었다"라며 "고등학생 땐 조건 만남을 하고 다닌다든지, 돈을 훔쳐 간다든지 그게 생활이 돼 생계를 책임지는 수단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은해 등이) 부평경찰서에서 엄청 유명하다"며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열 손가락 넘게 경찰서에 갔을 정도"라고 부연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이은해의 측근 B씨에 대한 정보도 알려졌다. B씨의 한 지인은 방송에서 "이은해와 B씨는 중학교 동창이었다"라며 "B씨는 (이은해의) 모든 사정을 다 아는, 모르는 게 없을 정도의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은해가 B씨에게) 2차 조사를 안 받고 도망갈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더라"며 "이후 다시 연락이 됐다는 게 3~4주 지나서였다. (이은해를) 만나러 간다 했다"고 전했다.

B씨는 지난 1월부터 이은해를 3번 정도 만나며 도주를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이은해의 남편 고(故) 윤씨의 사망 후에 이은해가 택배업체에서 일할 수 있도록 자신의 이름과 계좌를 빌려주기도 했다.

또 B씨의 지인은 "이은해가 B씨에게 자신이 짜놓은 '자수 플랜'이 있다고 했다"며 "B씨가 이은해의 도주를 도운 것 때문에 자신이 처벌을 받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B씨 측은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이은해와 조현수가 공개수배되기 전까지 도주 중인 것을 몰랐다고 해명했다.

범죄심리전문가 표창원은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금전을 획득하는 가장 중요한 수단은 남자였다"라며 "남성을 갈취하고 지갑 현금 등의 금품을 절취하는 게 그녀의 사치와 향락을 충족시킬 방법이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