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예술인 양영은, 최고권위 학술지에 한국인 최초로 이름 올려

/사진=M발레단

양영은 M발레단 단장의 논문 '공감을 통한 춤의이해:5월의 바람을 바라보는 관객의 몸과 마음의 총체적 체험(Comprehending Dance through Empathy: A Spectator's Total Body-Mind Experience of Watching Wind of May)'이 국제학술지 'Dance Research: The Journal of Society for Dance Research'(A&HCI급)에 한국인 최초로 단독 저자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M발레단이 25일 밝혔다. 해당 논문은 이 학술지에 한국인 최초 표지(cover page)논문으로 실리는 성과도 냈다.

'Dance Research'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 출판부(Edinburgh University Press) 출판되는, 무용분야에서 가장 권위있는 학술지다. '공감을 통한 춤의 이해'는 M발레단 창작발레 '오월바람'(문병남 안무, 나실인 작곡, 초연 2020년 1월 11일)을 관람한 경험에 대한 해석학적-현상학의 연구(hermeneutic-phenomenological study)를 담아 '관객성'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무용을 관람하는 행위가 단순히 시각적 혹은 근감각적(Kinesthetic empathy)인 경험에 것이 아니라 △다감각적 지각 △감정적 연결 △인지적 사고를 통해 공감을 형성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오월바람'은 문병남 M발레단 대표 겸 예술감독의 안무작으로 M발레단의 대표 창작발레작품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발레 작품으로 문병남 특유의 감성적인 표현주의적 안무가 살아 있다. 관객들은 주인공인 한 무용과 여대생의 죽음에 몰입하며 함께 눈물을 흘리는 경험을 공유한다. 양영은은 이 작품 초연 관람을 통해 스스로 다양한 신체적 감각들의 반응, 정서적 동요, 그리고 인지적 해석의 연결성을 경험하면서 이 논문을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영은은 국내 무용계에서는 보기 드물게 이론적 연구영역과 실기적 창작영역 모두에서 활동하는 무용학자이자 무용예술인이다. 예원학교 재학 중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엘름허스트 버밍엄 로얄발레단 부속학교를 나왔다. 2006년 영국 왕립무용학교 발레지도자학부를 졸업하며 한국인 최초로 최상급 지도자 자격증인 'LRAD'를 획득했다. 이후 영국 로햄튼대학교 발레학 석사학위, 영국 써리대학교에서 무용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올해 광주시립발레단 제131회 정기공연으로 오는 29일과 30일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선보이는 '오월바람'의 연출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