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VIP
통합검색

"'노조 편향' 韓에 누가 투자하겠나"…떠나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일침

머니투데이
  • 이강준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10,495
  • 2022.04.27 15:33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27일 오전 10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20회산업발전포럼·제25회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언을 발표했다.
27일 오전 10시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한국산업연합포럼 주최로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제20회산업발전포럼·제25회자동차산업발전포럼’에 참석해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확대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제언을 발표했다.
오는 6월 임기가 종료되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국내 자동차 산업에 대해 경쟁력이 충분한데도 노조 문제 등 때문에 한국의 투자 매력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작심 발언했다. 카젬 사장은 자진해서 임기 연장을 요청해 한국GM의 정상화에 투신할 정도로 국내 완성차 업계에 애정이 큰 인물로 꼽힌다.

카젬 사장은 27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외국투자기업, 차기 정부에 바란다'를 주제로 열린 한국산업연합포럼에 참석해 "한국은 해외 주요국과 체결된 자유무역협정·안정된 경제·높은 엔지니어링 전문성과 제조 능력·경쟁력 있는 부품 공급망 등 자동차 산업 분야에서 분명한 장점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러한 강점에도 불구하고 외국계 투자기업의 지속적인 국내 투자를 위해서 노동개혁과 노동 유연성, 외투기업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금속노조 2022년 투쟁선포식을 열고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전국금속노동조합이 13일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금속노조 2022년 투쟁선포식을 열고 노동중심 산업전환, 노정교섭 쟁취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22.04.13.

카젬 사장은 국내 완성차 업계가 지나치게 노동계에 편향돼 본사가 있는 미국과 비교해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은 파행적인 노사 관계가 흔하다"며 "임단협(임금단체협상) 주기가 미국은 4년인데 비해 한국은 1년으로 매우 짧다"고 언급했다. 매년 임단협 리스크가 따르다보니 외국 기업이 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투자를 결정하기가 어렵다는 비판이다.

노사간 갈등이 발생하면 경영진에 과도하게 처벌하는 규정도 외국계 투자를 저해하는 요인이라고 봤다. 카젬 사장은 "기업 노동 관행의 위법행위는 다른 선진국에서는 통상적으로 민사에서 해결되는데, 한국은 형사 처벌까지 주는 '양벌 규정'이 있다"며 "글로벌 인재의 한국사업장 임명이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외국계 투자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더 필요하다고도 했다. 카젬 사장은 "외국인투자촉진법에 따르면, 정부는 자격을 갖춘 외국인직접투자에 현금성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도 "이는 신설 투자나 기존 시설 증설을 해야만 받을 수 있고, 기존 설비를 업그레이드하는 투자는 제외돼 효율적인 투자를 해야만하는 현 자동차 기업들의 상황과 동떨어져 있다"고 지적했다.



카젬 사장, 한국GM 적자 규모 줄였지만…사정당국 '집중포화' 맞아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카허 카젬 한국 GM 사장이 21일 오후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기 전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카젬 사장은 만성적자에 빠진 한국GM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한국으로 급파됐지만 임기 내내 국내 사정당국으로부터 끊임없는 집중포화를 받았다. 그럼에도 한국GM의 적자 규모를 줄이고 국내 일자리 창출은 물론 한국 자동차의 '수출 역군' 역할까지 맡아 정부에 쓴소리를 과감히 할 수 있는 대표적인 인물로 꼽힌다.

2019년부터 올해 초까지 카젬 사장은 수차례 출국 금지 조치를 당했다. 그가 사장 임기를 시작하기 전인 2017년 이전에 있었던 불법파견 문제 때문이다. 수사가 시작돼 기소된 시점에서 카젬 사장이 직을 맡고 있었기 때문에 재판을 받았다.

보통은 해외 도피를 이유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젬 사장은 수사를 성실히 받았던 전력이 있어 당국의 조치가 과도하다는 비판이 많았다. 그는 임기가 2020년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한국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해 예정된 수사·재판에도 임기연장을 받아들였다. 출금이 잠시 풀린 지난해 4월 미국 GM 본사로 출장을 마친 후 며칠만에 자발적으로 귀국하기도 했다.

"'노조 편향' 韓에 누가 투자하겠나"…떠나는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 일침

한국GM은 카젬 사장의 진두지휘아래 적자를 꾸준히 줄여나갔다. 한국GM의 당기순손실은 2018년 8594억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1752억원으로 급감했다. 그는 성과를 인정받아 오는 6월 1일부터 중국 상하이 GM 총괄 부사장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GM 실적을 책임지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도 2020년 카젬 사장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한국GM 연구소가 주도적으로 개발한 차종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출시 첫해에만 내수 판매와 수출을 합쳐 30만6386대가 팔렸다.

카젬 사장은 "한국은 투자하기에 다양한 매력이 있는 국가지만 이를 상쇄시키는 단점들도 많다"며 "국내 자동차 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선 변화를 위한 과감한 행동이 필요하다"고 했다.



네이버 메인에서 머니투데이 구독 카카오톡에서 머니투데이 채널 추가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부동산 유튜브 정보채널 부릿지
부꾸미
사회안전지수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