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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시평]컬렉티브 임팩트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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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28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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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희 부회장
우태희 부회장
#1. 일본 가나가와현 쓰나시마(綱島)시는 지역기관과 공조해 폐공장 부지를 잘 활용한 사례로 유명하다. 글로벌 대표 브랜드 파나소닉이 불황으로 2007년 가전공장을 폐쇄하자 공장부지(3만8000㎡)에 스마트타운을 개발한 것이다. 파나소닉은 에너지센터, 쇼핑몰, 콘도, 대학, 연구시설 등 지역 이해관계자들과 뜻을 모아 개발을 주도했고 중앙정부와 지자체는 도시 폐허화를 막기 위해 규제철폐에 나섰다. 기업 입장에선 부동산 개발로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했고 도시 전체에 활력이 넘치면서 지역주민은 일자리 증가, 상권 활성화 등 선순환 효과를 얻게 됐다.

#2. 광주 서구 발산마을은 전체 주민의 40%가 취약계층일 정도로 낙후지역이었으나 민간 주도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차그룹 주도로 2015년부터 4년에 걸쳐 지자체, 사회적기업 등이 협업해 마을 전체 도색, 디자인 작업, 폐가에 대한 청년기업 입주지원사업 등을 추진했다. 마을은 포털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명성을 얻기 시작해 광주지역의 대표 명소로 자리잡았고 사업 시작 전과 비교해 월평균 방문객이 40여배 늘고 마을의 주택 공실률은 30%포인트 하락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광주형 일자리를 만든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소셜벤처 육성에 앞장선 로컬라이즈 군산 등 우리 주변에서 지역개발 성공사례가 많이 나왔다. 이들은 대부분 지역문제를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컬렉티브 임팩트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기업, 시민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공동목표 달성을 위해 협력하며 돕는 플랫폼이다.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경제 모두가 저출산·고령화, 일자리 감소, 지역소멸 등 공통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해당 지역 이해관계자들이 공동의 노력으로 힘을 합쳐 지역을 개발하는 것이 과거 중앙정부가 주도한 방식보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더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컬렉티브 임팩트가 성공하려면 가급적 민간이 주도해 전체 계획을 이끌어가고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역문제는 정부보다 지역기업과 주민이 제일 잘 알고 있다. 중앙정부는 효율적인 예산지원을 통해 지역사회 구성원의 협력과 참여를 유도하는 지원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찾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게 인센티브 시스템을 만든다면 디지털사회, 탄소중립 등 경제·산업구조 전환과정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다.

이제 지자체장 선거도 3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지역별로 다양한 선거공약이 발표되면서 지역특화업종 유치, 선심성 행정 등 벌써 과열 조짐이 보여 걱정이다. 유능한 지역일꾼을 잘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역사회의 각 구성원이 쉽게 소통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이해관계를 조정할 수 있는 플랫폼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새 정부에서 검토 중인 디지털플랫폼정부가 지역의 의견과 민원을 적극적으로 접수하고 검토해서 지역발전의 새로운 모멘텀을 제공하길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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