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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토에 사장님도 뺏길라…달아오르는 비대면 기업뱅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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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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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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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기업뱅킹 MAU 추이/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KB스타기업뱅킹 MAU 추이/그래픽=이호연 디자인기자
시중은행이 비대면 기업뱅킹 플랫폼을 뜯어고치느라 바쁘다. 개인금융만 취급하던 인터넷전문은행도 기업금융에 도전장을 낸 가운데 비대면 시장을 선점하려는 시도다.

28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기업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 중이다. 새로운 비대면 플랫폼이 등장하는 대로 디지털 중심의 기업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우선 영업점 창구에서 이뤄지던 기업금융 업무의 약 90%를 디지털화한다. 예를 들어 수출입, 퇴직연금 거래를 위해선 현재 영업점 방문이 필수인데 하반기부터는 비대면 채널에서 모든 처리가 가능해진다. 지금까지 기업금융은 개인금융에 비해 내야 할 서류가 많고 업무가 복잡해 비대면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꼽혔다.

또 개인금융처럼 기업금융 플랫폼에 비금융 서비스를 심어 고객 외연을 넓힐 계획이다. 단순히 정보성 콘텐츠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장부관리, 직원관리 등 기업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도입하려 한다. 신한은행 고객이 아니어도 접근 가능하도록 진입장벽을 낮출 예정이다. 금융상품 만기일 등 맞춤형 화면 등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기업뱅킹 앱(애플리케이션) 개편을 예고했다. 하나은행에서도 비대면 기업뱅킹 업무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개인사업자가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으려면 영업점을 방문해야 했는데 신용대출이나 보증서 담보대출처럼 비대면 처리가 가능해지는 식이다. UI(사용자환경), UX(사용자경험)도 개인금융처럼 직관적으로 바꿀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앱에 이어 기업 인터넷뱅킹을 개편하는 일에 한창이다. 약 9개월의 장기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개인고객처럼 기업고객에도 맞춤형 기능과 서비스를 확대하고 각종 비대면 서비스를 고도화할 방침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기업 인터넷뱅킹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이후 MAU(월간활성이용자수) 확대 효과를 봤다. 지난해 말 29만5000명이었던 MAU는 3개월 만인 지난 3월(1분기) 기준 31만4000명으로 6.4% 증가했다.

시중은행이 앞다퉈 기업뱅킹 플랫폼을 개편하는 건 비대면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해서다. 토스뱅크를 시작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도 개인사업자 대출 출시로 기업금융에 첫발을 내딛는다. 개인금융 시장이 너무 과열돼 기업금융으로 차별점을 찾으려는 이유도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개인금융 시장엔 이미 빅테크도 들어오는 등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며 "기업금융 선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기업대출 등 기업금융 수요가 꾸준히 늘어 이에 대응하는 차원이기도 하다. 1분기만 보더라도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에 비해 줄거나 비슷한 수준인데 기업대출은 꾸준한 증가세를 이었다. 또 저원가성 예금으로 순이자마진(NIM)을 방어해야 하는 만큼 기업고객 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중소기업 월급통장 등으로 저원가성 예금을 한번에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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