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리튬가격 상승에도 中자동차업체 매출 늘었다…BYD 63%↑

BYD의 100만번째 신에너지자동차 출고현장/사진=중국 인터넷

올들어 중국 자동차 업체가 코로나19 확산, 리튬 가격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지만, 1분기 매출은 대부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자동차 업체 중 시총 1위인 BYD의 매출은 63% 급증했다. 다만 리튬 등 핵심 소재 가격 급등으로 BYD 수익성은 하락했다.

2일 제일재경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중국 6대 자동차 업체 중 상하이자동차를 제외한 5개 업체의 1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7074억위안(약 134조원)으로 시총 1위를 차지한 BYD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급증한 668억 위안(약 1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초 BYD는 내연기관차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시총 2위인 창청자동차는 1분기 매출액이 336억 위안(약 6조38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규모다. 당기순이익은 소폭 줄었다.

시총 3위이지만, 매출 기준 1위인 상하이자동차의 1분기 매출액은 3.5% 감소한 1825억 위안(약 34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는 당기순이익 55억1600만 위안(약 1조500억원)을 기록하며 가장 많은 돈을 벌었지만, 6개 업체 중 나홀로 매출액, 당기순이익, 매출총이익률이 모두 하락했다.

코로나 19로 인한 상하이 봉쇄 및 차량용 반도체 조달문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BYD는 매출이 급증했지만, 수익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BYD의 매출총이익률(매출액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한 마진률)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0.19%p 하락했다. BYD의 매출총이익률은 2020년 19.38%에서 2021년 13.02%로 감소하는 등 하락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중소 전기차업체인 샤오캉주식의 매출총이익률은 2018년 23.86%에서 2021년 3.77%로 급감했으며 올해 1분기에는 8억3900만 위안(약 159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기차 업체의 수익성 악화는 배터리 소재 가격 상승의 영향이 크다. 배터리 핵심소재인 탄산리튬 가격이 지난해 초 t당 5만 위안(약 950만원)대 초반에서 지난 3월 약 50만 위안(약 9500만원)까지 9배 넘게 상승하면서 배터리 업체의 원가 상승 부담이 급증했다. 중국 최대 배터리업체 CATL 역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3.6%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리튬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상승 압력이 커지자 배터리 업체들이 전기차 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전가에 나섰고 결국 전기차 가격인상으로 귀결되는 분위기다. 올들어 BYD가 2월 1일과 3월 16일, 두 차례에 걸쳐 전기차 가격을 최대 1만3000위안(약 250만원) 올리며 가격 인상에 앞장섰으며 중소 전기차 업체도 가격 인상을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