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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질 맛들린 왕서방…韓게임업계 '타이완 넘버원' 외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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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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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9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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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대만 버전.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W 대만 버전. /사진=엔씨소프트
한국 게임업계가 대만 시장에 끊임 없는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미 대만시장의 강자로 군림한 엔씨소프트 (451,000원 ▼3,500 -0.77%)의 리니지 시리즈부터 지난달부터 돌풍을 일으키는 카카오게임즈 (59,500원 ▼200 -0.34%)의 오딘:발할라 라이징, 최근 치고 나온 웹젠 (20,950원 ▲650 +3.20%)의 뮤아크엔젤2까지 대만 게이머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서고 있다.

게임업계에게 대만은 여러가지 의미를 지닌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문화적 조건 덕분에 한국 IP(지식재산권)가 손쉽게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이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미리 시험해볼 수 있는 리트머스시험지 역할까지 맡고 있다. 또 이미 과거에 한국 IP들이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얻어놓은 '선점 시장'이기도 하다.


국내 고래유저와 닮은 왕서방 '현질'


대만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게임들은 대부분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다. 시장분석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대만 게임업계에서 RPG 장르는 42% 가량의 점유율을 보일 정도로 대만 게이머들의 RPG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한국형 RPG가 대만에서 먹히는 이유에 대해, 게임업계에서는 한국과 유사한 사용자 성향을 꼽는다. PvP(플레이어간 전투)가 트레이드마크인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M, 리니지W 등이 대만에서 성공한 이유도 비슷하다. 모바일 앱 분석업체 Data.ai(옛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RPG 매출 1~3위는 리니지W, 리니지M, 오딘:발할라 라이징이 차지하고 있다.

특히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과금을 거리낌 없이 하는 대만인들의 성향은 한국처럼 P2W(Pay to Win) 사업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배경이 된다. 대만의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한국과 거의 차이가 없는 등 유사한 경제 수준도 한국 게이머와 대만 게이머 간 비슷한 과금 흐름을 만드는 동력이다.


20여년 터 잡은 한국 IP '인지도'


지난 2일 기준 대만 앱스토어(왼쪽)와 플레이스토어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른 웹젠의 뮤아크엔젤2. /사진=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지난 2일 기준 대만 앱스토어(왼쪽)와 플레이스토어 게임 인기순위 1위에 오른 웹젠의 뮤아크엔젤2. /사진=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이처럼 한국과 비슷한 대만의 경제적 여건, 유저들의 성향은 20여년 전부터 한국산 게임의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2000년 대만에 출시한 리니지는 대만에 한국과 같은 PC방 문화를 급속히 확산시킨 요인으로 지목된다.

최근 뮤아크엔젤2를 대만에 출시한 웹젠의 경우 그간 국내에서 저조한 '뮤' 시리즈의 실적을 보완한 건 해외 IP사업이었다. 뮤 IP를 기반으로 '천마시공' 등 중국 게임사들이 개발한 게임들이 중화권 게이머들에게 이미 친숙하게 다가선 상태였기에 뮤아크엔젤2가 출시 즉시 양대 앱마켓에서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다.

이른바 '친한(親韓) 시장'으로 불리는 대만 시장을 첫 해외진출 교두보로 삼는 업체도 점점 늘고 있다. 펄어비스 (62,600원 ▼300 -0.48%)의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8년 첫번째 해외진출 국가로 대만을 택해 최단기간에 100만명 사전예약을 받는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플레이위드 (17,550원 ▲4,050 +30.00%)의 NFT(대체불가토큰)게임 '씰 M'도 대만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판호 막힌 중국시장…대만 먼저 공략


/그래프=김다나 디자인기자
/그래프=김다나 디자인기자
대만은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도 한다. 사드 사태 이후 한한령 때문에 중국에서 한국산 게임에 대한 신규 판호(허가) 발급이 사실상 막힌 상태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중국 게이머들이 가상사설망(VPN)을 통해 우회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대만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규모 자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게임 수출 비중은 1위 중국(35.3%), 2위 동남아(19.8%), 3위 대만(12.5%)이었다. 중국이 2019년에 비해 5.3%포인트 줄어든 데 비해 같은 기간 대만은 2.7%포인트 늘었다. 대만의 비중이 인구 10배에 달하는 북미 시장(11.2%)보다 높았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만은 최대 시장인 중국과 비슷한 언어, 문화에 기반한 국가"라며 "최근 판호 발급이 사실상 막혀있는 중국이 나중에 개방될 경우를 대비해 이용자 성향이나 트렌드를 미리 파악해두기에 용이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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