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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넘어 소·맥·위까지?…종합주류기업 향하는 신세계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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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단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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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0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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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신세계그룹의 와인 유통 계열사인 신세계L&B가 맥주, 소주, 위스키 시장에 진출하며 종합주류기업으로 성장을 꾀한다.

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신세계L&B는 수출용 과일소주를 생산키로 했다. 수출용 과일소주는 제주공장에서 생산한다. 과거 제주소주를 만들던 곳이다. 신세계그룹은 2016년 제주소주를 190억원에 인수한 뒤 '푸른밤'으로 소주 시장에 진출했지만 매년 적자 규모가 커지자 5년 만인 지난해 5월 철수한 바 있다.

이후 신세계L&B가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넘겨받았다. 이 공장을 활용해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 과일소주를 생산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시장 진출 여부에 대해선 정확히 결정된 바 없지만 신세계L&B는 "향후 검토 예정"이라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하이트진로, 오비맥주가 장악하고 있는 발포주 시장에도 진출했다. 지난달 발포주 '레츠 프레시 투데이(레츠)'를 출시한 것.발포주는 맥아 함량 기준이 10% 미만인 주류로 주세법상 맥주가 아닌 '기타주류'로 분류된다. 주세가 맥주의 72% 대비 절반 수준인 30%로 맥주 맛과 비슷하면서 가격은 저렴해 젊은 세대 중심으로 판매량이 늘고 있다.

출시일인 3월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한 달 동안의 출고량은 51만캔을 기록했다. 서울 혜화역 인근에서 진행된 레츠 팝업 스토어에는 약 2주간 1만2000여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향후 가정시장을 겨냥한 소용량 330㎖ 출시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위스키 관련 상표를 출원하기도 했다. 제주위스키, 탐라위스키, K위스키, K싱글몰트위스키 등 14종의 상표 출원을 마쳤다. 또 경력 직원도 채용했다. 수출용 과일소주와 마찬가지로 제주소주 공장과 부지를 활용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위스키 사업은 현재 단순 검토 단계로 현재 위스키 관련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황이라 전문가 집단과 협력해 사업성 및 방향을 검토해보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에 소주공장시설을 보유하고 있어 위스키 생산 기지로 제주도를 우선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제주 브랜드의 이미지가 국내외에서 좋고 특히 식음료 분야에서 제주, 탐라 관련 상표권 경쟁이 치열해 선점 차원에서 먼저 등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1999억원을 달성하게 해 준 와인 제품군도 강화한다. 자체 주류 전문점인 와인앤모어를 확장하며 수입 와인 제품군을 늘리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이 미국 와인 양조장 '쉐이퍼 빈야드'를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와인 유통 업계의 황소개구리가 종합주류까지 넘보고 있다"며 경계한다.

실제로 신세계L&B의 매출은 2018년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다. 코로나19(COVID-19)가 장기화되면서 홈술 문화가 확산됐고 소주, 맥주에 밀렸던 와인이 집중조명됐다. 지난해 매출은 19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211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었다.

신세계L&B 관계자는 "홈술 와인 문화 확산으로 실적이 크게 늘었다"며 "그룹 내 거래처 판매 중심에서 벗어나 와인앤모어,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확장해 지난해에는 그룹 내 매출이 49%로 내려갔고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줄어들면서 실적 증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종합주류에서 실패를 반복해왔던 신세계그룹이 이번엔 정공법이 아닌 우회전략을 펼친다는 분석도 많다. 발포주의 경우도 국내 생산이 아닌 스페인산을 수입하고 소주 역시 기본 소주 대신 과일소주를 수출하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푸른밤' 실패 이후 국내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워진 것 같다"며 "발포주, 과일소주가 아닌 일반 맥주와 소주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해야 종합주류기업으로 점프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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