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 떨어진 손흥민 빼야지?" 기습질문 中유튜버에 英 팬들 '일침'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처

중국인 유튜버의 손흥민 폄하 질문에 대해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9일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 등을 중심으로 유튜브 채널 '해반TV'에 지난 6일 게재된 하나의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해당 영상에는 중국의 한 유튜버가 지난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vs 레스터 시티 경기가 열리기 전 토트넘 팬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뷰가 담겼다.

중국 유튜버는 중년 부부, 영국 청년, 중국 유학생, 두 명의 꼬마 등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유튜버는 인터뷰에 응한 이들에게 공통적으로 "최근 손흥민의 폼이 떨어졌는데 당신이 콘테 감독이라면 (손흥민을) 빼버릴 건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 앞서 브렌트포드(4월24일·무승부), 브라이튼(4월16일·패배)을 상대한 두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보다 앞선 아스톤 빌라(4월10일)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맹활약하고 있던 손흥민에 대해 단 두 경기에서 침묵했다는 이유로 중국 유튜버가 폄하성 질문을 던진 것.

/사진=유튜브 채널 '해반TV' 캡처

그러나 런던의 토트넘 팬들은 중국 유튜버의 의도와 전혀 다른 대답을 내놨다. 질문을 받은 중년 부부의 남편은 "(손흥민을) 절대로 빼지 않는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영국 청년 역시 "절대 안 뺀다. 그는 우리 팀의 최고의 선수"라고 강조했다. 콘테 감독의 가면을 머리에 쓴 꼬마 역시 "손흥민이 한두 경기는 나쁘게 할 수 있으나 그의 능력을 의심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어느 중국 유학생은 손흥민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 대신 루카스 모우라를 기용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다. 아니면 스티븐 베르바인도 괜찮다"라며 "폼이 떨어진 (손흥민을) 굳이 쓸 필요는 없다"라고 밝혔다.

/사진=유튜브 채널 '해반TV' 캡처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댓글을 남기며 "같은 아시아 지역 선수가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으면 응원은 못해줄망정 깎아내리려 한다", "질문을 하는 유튜버가 한국인인 줄 알고 무례한 질문에도 친절히 대답해주는 것 같다", "어떻게든 손흥민에 대한 부정적 평가를 듣고 싶어하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손흥민은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이어 지난 8일 열린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도 골맛을 보며 두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리버풀전 득점으로 20골 고지에 오른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2골)와의 득점 수 차이를 2골까지 좁히며, 올 시즌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