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블로항공의 드론 관제시스템 'PAMNet'

드론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이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시장 진출을 위해 LG유플러스, 제주항공, GS칼텍스, 카카오모빌리티,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컨소시엄은 국토교통부에서 주관하는 실증 프로젝트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 참여한다. 6개사는 △K-UAM 표준 수립 △서비스 상용화 가속을 위한 개별 실증 △UAM 산업 관련 추가적 사업 기회 모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한다.

UAM은 전기 기반의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소형 항공기를 활용해 도심 내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도시에 사람이 몰리며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문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새로운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성장성이 높은 분야로 평가받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세계 UAM 시장 규모는 지난해 70억달러(약 8조3300억원)에서 2040년 1조4740억달러(약 1754조600억원)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성장률이 30.7%에 달한다.

K-UAM GC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컨소시엄은 이들 6개사 외에도 △현대자동차, KT, 인천공항공사, 현대건설, 대한항공 △한화시스템, SK텔레콤, 한국공항공사, 한국교통연구원,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 총 3곳이 구성된 상태다.

추가 컨소시엄도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현재 기준 K-UAM GC 실증사업에 뛰어든 스타트업은 파블로항공이 유일하다.

파블로항공은 스마트 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 PABLO AIR Mobility Network)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UAM의 항로이탈과 위험요인을 분석해 기체의 운항 안정성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LG유플러스는 UAM의 안정적 운행을 위한 교통관리시스템과 통신서비스를, 제주항공은 축적된 항공운항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전하고 신뢰성 있는 운항 서비스를 제공한다.

GS칼텍스는 전국 주유소 네트워크를 활용해 UAM 버티포트(수직 이착륙장)를 구축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끊김 없는 이동 지원을 위해 자동체크인과 보안검색 기능 등을 구현한 버티포트 솔루션 구축을 담당한다.

영국의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는 전세계 1350여대 이상의 전기 수직이착륙기(eVTOL) 제작을 선주문 받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UAM 기체 제조사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기체 제작을 맡는다. 오는 2024년 열릴 파리 올림픽에서 UAM 시범비행을 앞두고 있다.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는 "컨소시엄 회사들과 협업해 UAM 산업생태계를 정비하고 UAM 서비스 상용화에 힘쓰겠다"며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UAM 통합운항관제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개발해 UAM의 운항 안정성 통합 관리에 기여하겠다"고 했다.

(왼쪽부터)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사장,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도밍게즈 푸에르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최고상용화책임자(CCO),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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