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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계비 위기 닥친다" 경고…인플레 얼마나 심각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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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임동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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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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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사진=로이터=뉴스1
A person shops at a Trader Joe's grocery store in the Manhattan borough of New York City, New York, U.S., March 10, 2022. REUTERS/Carlo Allegri/사진=로이터=뉴스1
미국의 4월 인플레이션 수치가 전달보다 소폭 하락했음에도 시장은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다. 필수소비재를 포함한 각종 물품들의 가격이 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 인플레이션의 '정점'을 예상할 때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美소비자 물가, 마음 놓을 수 있는게 없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4월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대해 "연간 CPI는 3월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세부 사항들을 살펴보면 더욱 우려스러운 그림이 나왔다"며 "대부분의 품목들의 인플레이션이 확고부동하게 높은 상태로 유지되는 가운데, 서비스 비용 상승은 더욱 속도를 내면서 물가 압력의 폭과 지속성을 두드러지게 했다"고 평가했다.

현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변수는 거의 없다는 진단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중국의 코로나 봉쇄가 더해져 공급망 문제가 더욱 심화하면서 생활 필수품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응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앰허스트 피어폰트증권의 스티븐 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이미 진정되기 시작했을 수 있다는 아주 작은 가능성은 물거품이 됐다"며 "물가가 식을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경제학자들의 '이론적 기대감'....현실은 '글쎄'


시장의 경제학자들은 미국인들이 팬데믹 규제를 벗어나 외식 같은 서비스 쪽으로 소비를 전환함에 따라 상품 가격의 완화가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해 왔다. 하지만 이같은 효과는 아직 기대하기 어렵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연간 식품가격 상승폭은 1981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닭고기, 신선해산물, 이유식, 샐러드 등의 기록적인 가격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요리용 기름의 가격은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서비스 측면에서도 4월 전기비 등 주택용 공공요금도 1년 전보다 13.7% 상승, 2008년 이후 가장 많이 올랐다. 항공료는 월간 기준으로 18.6% 급등하며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임대료 및 호텔 투숙비를 포함한 주거비도 0.5% 올라 2005년 이후 최고치를 썼다. 주거 비용은 전체 인플레이션 지수의 약 3분의1을 차지한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4월 CPI는 1년 전보다 8.3% 상승했다. 이는 지난 3월 8.5%를 약간 밑도는 것이지만, 여전히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 수치에 가깝다.

피치의 브라이언 콜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발표에서 연준을 안심시킬 만한 것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3분기 물가상승률 7% 아래로 떨어질까...웰스파고 "8% 약간 밑돌 듯"


An aircraft flies over a sign displaying current gas prices as it approaches to land in San Diego, California, U.S., February 28, 2022. REUTERS/Mike Blake/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An aircraft flies over a sign displaying current gas prices as it approaches to land in San Diego, California, U.S., February 28, 2022. REUTERS/Mike Blake/File Photo/사진=로이터=뉴스1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시장의 경제학자들은 올해 3분기 연간 물가상승률이 7%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상황은 만만치 않다. 일단 경제학자들은 올해 물가 상승세가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문제는 인플레가 얼마나, 그리고 언제부터 진정세를 보일지 장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이치방크의 매튜 루제티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공급망에는 지속적인 문제가 있다"며 "최근 상황을 보면 전망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웰스파고 경제학자들은 인플레이션이 전년 대비 8%를 약간 밑돌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지난 한 해 동안 가격이 5% 이상 오른 종목이 전체의 60%를 넘었는데, 인플레가 3월에 비해 소폭 개선됐지만 여전히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설명이다.

경제학자인 사라 하우스와 마이클 퍼글리즈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이를 낮추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 앞으로 '생계비 위기' 걱정해야"


인플레이션이 너무 오랫동안 과열되면서 미국 경제가 '생계비 위기'로 치닫고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안 고문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 전반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며, 이는 성장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며 "높은 물가는 수요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고, 우리가 생계비 위기를 우려하게 되는 건 단지 시간 문제일 뿐"이라고 경고했다.

엘-에리안 고문은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거한 근원 CPI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원 CPI는 1년 전보다 6.2% 상승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6%, 다우존스 기준)를 상회한 수치다. 전달 대비로는 0.6% 상승했는데, 3월 0.3%보다 확대됐다.

채권 투자의 큰손인 핌코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엘-에리안 고문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요인들이 있는데, 인플레는 더 이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이슈가 아니다"며 "연준이 여러 주요 측면에서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과정에 뒤처져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연준, 직면한 위험에 좀 더 겸손해져야"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방준비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사진=연방준비제도
최근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보다 공격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경제가 회복하는 과정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연준은 급한 불 끄기에 나선 모습이다.

엘-에리안 고문은 "연준이 현 시점에서 미국 경제가 직면한 위험에 대해 더 겸손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를 한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들은 테이블에서 어떤 것도 내려 놓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시장은 그동안 대처해 왔던 금리 리스크와 유동성 리스크를 감당해야 할 뿐 아니라 이제 신용 리스크와 시장 기능 리스크의 작동 여부 등 연준의 더 큰 정책 실수에 대해서도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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