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건 쏟아진 국민민원..키워드 1위는 '부동산'

/자료제공=국민권익위원회

지난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제기된 국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아파트'로 나타났다. 재건축, 주택청약 및 분양 등 부동산 가치와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도 높았지만 불만도 쏟아진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12일 이같은 민원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한민국 민원지도'를 국회 의정활동과 정책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권익위와 국회는 지난 3월 민원을 활용한 정책 빅데이터 분석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와 국민콜110, 정부합동민원센터 등을 통해 접수된 민원은 약 15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권익위가 민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아파트'로 연관 키워드로는 재건축과 준공, 분양 등이 나왔다. 이어 교통과 교육, 버스 등이 민원 키워드 상위권에 들었다.

교통 분야와 관련해선 교통안전과 광역철도, 지하철 등 교통인프라 확충에 대한 요구가 많았다. '교육' 분야에선 주로 어린 자녀의 통학 안전을 우려하는 30·40대 부모세대들이 주거지 인근 학교설립 및 배정, 교육환경 개선 등을 민원 목록에 올렸다. 여기에 광역버스 노선 신설, 버스배차 간격 조정 및 단축, 무정차 신고 등 버스 이용 관련 불편사항 개선 요구 등이 버스 분야 불만 의견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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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별로 보면 가장 많은 민원을 제기한 연령대는 30대(37.8%)였고 40대(30.3%)와 50대(16%)가 그 뒤을 이었다. 세대별로 민원 내용도 달라졌는데 가령 10~20대는 '교육·교통·군대·학자금'을 우선 순위로 꼽았고 30~50대는 '아파트·교통·신도시·교육' 등의 순이었다. 60~70대는 '아파트·교통·조세·의료' 등이 주요 민원 키워드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민원을 제기한 남성이 62.5%로 여성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552만925건(43.6%)으로 민원 1위를 기록했고, 서울 201만5130건(15.9%), 인천 99만6023건(7.9%), 부산 55만1664건(3.8%), 대구 54만4653건(3.7%) 순으로 많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주로 인구가 많고 아파트 공급과 신도시 개발이 집중된 수도권 3곳이 민원 제기 비중의 70%를 차지했으며 지역별 특성에 따라 상위 민원 키워드가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익위는 이를 바탕으로 제작한 '대한민국 민원지도'를 지난 6일부터 국회사무처 누리집과 연계하고 있다.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민원 빅데이터 활용 가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국민불편과 사회현안을 해결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민원은 실생활에서 발생하는 국민의 불편과 고충에 관한 것으로 정부 정책뿐만 아니라 국회 입법과정 등에서도 고려해야할 중요한 데이터"라며 "앞으로 다양한 민원 데이터 연계 등 협력사업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