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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폭등 시키더니…우크라 해바라기씨 훔쳐 팔아먹는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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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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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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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유럽의 빵 공장' 우크라에 타격 입히려는 의도…약탈한 곡식 중동에 밀수출

러시아 군 침공 속 귀리 씨 뿌리는 우크라 주민/AFPBBNews=뉴스1
러시아 군 침공 속 귀리 씨 뿌리는 우크라 주민/AFPBBNews=뉴스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식량에도 손을 대고 있다. 러시아군이 점령 지역의 곡식과 채소 등 식량을 대량으로 빼돌린 정황이 포착됐는데, 우크라이나의 주요 산업인 농업에 타격을 입히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지아 지역에 보관됐던 곡식이 러시아 트럭에 실려 크름반도로 옮겨졌다. 크름반도는 2014년 러시아가 무력으로 우크라이나로부터 병합한 지역이다. 친러시아 성향의 자포리지아 군정은 이번 곡식 이송이 크름반도와의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에네르호다르 지역에서 곡물을 적재한 트럭 행렬이 러시아군의 호위를 받으며 크름반도로 이동 중인 정황을 포착했다. 하르키우 지역에서도 러시아군이 1500t 이상의 곡물을 약탈해 헤르손에서 크름반도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자신들이 일으킨 전쟁으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해바라기씨도 탈취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해바라기씨유 최대 생산국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주요 항구가 봉쇄되면서 우크라이나가 해바라기씨유 수출에 차질을 빚자 세계 곳곳에서 식용유 공급난이 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훔친 해바라기씨를 러시아로 옮기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더불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약탈한 곡물을 외국에 내다 팔기까지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가 점령지에 탈취한 곡물들이 화물선에 실려 지중해를 항해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곡물들은 중동 지역으로 밀반출되고 있으며, 가장 유력한 목적지는 시리아라는 게 정보국의 주장이다. 지난주에는 이집트 정부가 우크라이나에서 탈취된 곡식을 실은 러시아 선박 2척을 돌려보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농업인들과 당국자들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주요 산업인 농업 부문을 훼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수천 톤의 곡물을 훔쳤다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는 '유럽의 빵 공장'이라고 불릴 만큼 밀을 비롯한 곡물을 풍부하게 생산해왔다. 그러나 전쟁이 발발하면서 파종 시기를 놓치는 등 우크라이나의 농업은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위성 데이터 분석업체 케이로스는 올해 우크라이나 밀 생산량이 2100만t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3300만t)보다 35% 감소한 수치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농경지에 지뢰를 흩뿌리면서 경작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멜리토폴에서는 러시아군이 곡물뿐만 아니라 농기계까지 약탈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외교부는 "러시아군이 점령지에서 식량을 약탈하고, 우크라이나 항구를 봉쇄하는 행위는 세계 식량 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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