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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 치료 중 잦은 설사 해결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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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한의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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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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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 (48) 만성·암 투병환자 설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손기정 일중한의원 원장
건강의 기본은 잘 먹고, 잘 자고, 대소변 배출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다. 당연한 것 같은 이러한 순환 기능이 무너지면 전신 건강까지 위협받게 된다. 특히 암 투병 중 항암치료 과정에서 심한 설사변으로 기력이 너무 떨어져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다.

설사는 보통 배변 횟수가 많아지고 변이 묽고 심지어 물과 같은 변을 배출한다. 평상시보다 묽은 변이 하루에 200g 이상 배출되거나 빈도가 하루 3회 이상을 초과하는 경우로 정의한다. 한의학적 관점에서 설사는 비장과 위장의 운화 기능의 실조 즉, 소화기관의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아 수분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과하게 남아서 배출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원인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는 감수외사(感受外邪)다. 외부의 나쁜 기운들 즉 세균이나 박테리아 등이 장염을 일으켜 급성적으로 설사를 유발하는 경우인데, 이는 항생제 등으로 비교적 빨리 치료될 수 있다.

둘째는 음식소상(飮食所傷)이다. 과음, 과식, 기름진 음식이나 비위생적이거나 날음식을 잘못 먹고 비위 기능의 손상으로 인한 기능 장애가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때는 비위 기능을 강화시켜 소화를 돕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하는 향사평위산이나 평위산합사령산 처방을 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될 수 있다.

셋째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약해서 소화력이 떨어져 만성적으로 설사하는 비위허약(脾胃虛弱)이다. 식욕 부진과 기름진 음식과 평소 먹지 않던 음식을 조금만 먹으면 소화가 안 되고 설사를 하는데 손발과 복부가 늘 차고 배에서 꾸룩꾸룩 소리가 나고 복통도 자주 느끼게 된다. 이중탕과 보중익기탕이 대표적인 치료 처방이며 평소에 인삼과 생강을 말려서 차로 끓여서 꾸준히 복용하면 몸도 따뜻해 지면서 소화도 잘되고 체력이 많이 회복될 것이다.

마지막 넷째는 정지실조(靜志失調)다. 충격을 받거나 금전적 손해, 번뇌, 우울, 불안, 초조, 불면 등으로 과도하게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심장이 안정이 안 되면서 비위 기능이 억눌린다. 늘 가슴이 답답하고 잘 체하고 소화를 시키지 못하면서 지속적으로 설사를 하게 된다. 소요산이나 곽향정기산가미방 등으로 치료한다.

항생제도 설사와 관련이 깊다. 만성전립선염이나 방광염 치료를 받으려고 필자의 한의원을 찾는 환자분들 중에는 반복적으로 항생제를 복용하며 설사 증세를 호소하는 분들도 있다. 항생제를 과도하게 복용하면 유산균이나 비피더스균과 같은 유익균들이 사멸되고 대장균이나 곰팡이균같은 유해균이 증식되어 장내 세균의 균형이 무너져서 설사를 유발하게 된다. 항생제는 꼭 필요한 경우에 최소한으로 복용해야 한다. 밀가루 음식과 유제품을 삼가하고 유산균 제제를 상시 복용하면서 프락토 올리고당을 섭취하면 장기능이 개선되면서 설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가장 걱정스러운 상황은 항암 치료 중 설사에 시달리는 암 환자분들이다. 유방암, 폐암, 전립선암 가리지 않고 항암 치료 중 특히 고통스러워 하는 것이 구토와 설사다. 항암제는 암세포를 사멸시키기 위해 사용하지만 정상 세포도 사멸된다.

생존 기간이 짧은 세포들이 먼저 손상을 받게 되는데 특히 소화기 세포들이 이에 해당되기 때문에 제 기능을 못하게 되고 미식거리고 구토 설사를 동반한다. 항암치료도 힘든데 설사까지 계속하기 때문에 음식을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기력이 떨어져 아주 힘든 상황을 마주한다. 항암 중 심한 설사를 하는 환자분들은 소화 기능을 빨리 회복시키고 설사를 멈추는 데 도움이 되는 백출과 생강 말린 것을 차로 끓여 드시면 기력 회복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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