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장구' 1위 쓱랜더스...야구 인기에 유통 시너지도 ↑

최정 플레이어스데이를 맞아 선물하는 기프트박스(우)와 이마트24 랜더스필드점에서 판매하는 밀박스(좌)/사진= 이마트24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목표로 한 야구와 유통의 시너지 효과가 엔데믹 분위기와 함께 웃음꽃을 피게 됐다. 특히 신세계그룹이 소유한 SSG랜더스가 시즌 개막부터 1위를 달리면서 SSG랜더스 관련 상품 판매도 불타오르고 있다.

13일 이마트24는 오는 14일 '최정 플레이어스 데이'를 맞아 프로야구팀 SSG랜더스 홈 구장인 랜더스필드 야구장을 방문한 팬들에게 '최정상급 기프트 박스' 5000개를 선물한다는 계획이다. 기프트 박스에는 '초코파이 정(情)'을 비롯해 '달걀인줄 알도넛' 등이 담겨있다.


기프트를 받기 위해서는 오후 3시부터 지정된 게이트(1, 3, 7, 스타벅스 게이트)에 방문하면 된다. 선착순 증정 이벤트로 조기 소진될 수 있다. 이마트24는 이와 함께 밀박스 2종(안주세트·식사세트)도 이마트24 랜더스필드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24가 이렇게 야구 관련 행사를 여는 이유는 지난달 22일부터 야구장 육성 응원과 취식이 가능해지면서 주말 관중이 3년 만에 매진되는 등 인기가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어린이날이던 지난 5일 SSG랜더스와 한화 이글스가 맞붙은 SSG랜더스파크 경기와 KT위즈와 롯데 자이언츠가 한 KT위즈파크 경기가 모두 매진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9월 29일 이후 949일 만이다.


프로야구 인기와 함께 관련 사업을 전개하는 신세계그룹 계열사들도 웃음꽃을 폈다. 노브랜드 버거는 개막 한 달 만에 2만개에 달하는 버거를 판매했는데, 토요일엔 일 판매량만 2500여개가 넘는다. 신세계푸드가 선보인 '랜더스 스낵' 3종도 온라인 한정 판매에도 일 평균 1000여개씩 판매되며 3주 만에 판매량이 2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SSG랜더스(구 SK와이번스)를 인수하며 정 부회장이 언급했던 야구와 유통의 시너지가 서서히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에도 이마트, SSG닷컴, 스타벅스 등과 연계한 홍보·마케팅으로 일부분 시너지 효과를 보긴 했으나 코로나19(COVID-19)로 야구장에 적용된 방역규제로 제대로 된 효과를 보진 못했다. 야구장 응원이 불가능해지면서 프로야구를 향한 열기도 함께 식으면서다.

하지만 프로야구 열기가 차츰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신세계그룹이 구상한 '야구·유통의 시너지'는 점차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정 부회장의 꾸준한 관심에 SSG랜더스가 시즌 시작부터 1위를 달리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 부회장은 지난 3월 선수들의 휴식 공간인 '클럽하우스'를 메이저리그 못지 않은 시설로 탈바꿈시켰고 지난달 16일엔 정 부회장이 직접 시구를 하는 등 구단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야구장은 팬들과 함께 호흡하고 응원하며 이마트24의 맛과 멋을 담은 상품과 이벤트로 기분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며 "이마트24는 야구와 유통의 시너지를 확대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이벤트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