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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다 판다"...한전, 1분기 영업적자 8조원 '역대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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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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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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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 모습. /사진=뉴스1
올해 3월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계량기 모습. /사진=뉴스1
한국전력 (22,750원 ▲250 +1.11%)이 올해 1분기 8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들어 원유 가격이 배럴당 110달러를 넘나드는 고유가 현상이 이어지며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급증한 결과다. 한전은 발전자회사를 포함한 전력그룹사 전체를 대상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하고 매각 가능한 부동산 전체를 매물로 검토하는 등 자구노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국전력은 13일 오후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이 매출 16조4641억원에 영업손실 7조786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조3729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조3525억원 급감했다. 연료비와 전력구입비 등 영업비용이 24조25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조7254억원 증가한 결과 8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평균 가동률 증가에 따라 전기 판매 수익이 전년 동기대비 1조848억원(4.5%) 증가했다. 반면 자회사 연료비는 같은 기간 3조6824억원 증가한 7조6484억원, 민간 발전사 전력구입비는 5조5838억원 증가한 10조5827억원이었다. LNG(액화천연가스), 석탄 가격 상승으로 연료비와 전력구입비가 각각 2배 안팎으로 급증한 셈이다. 여기에 전력수요 증가에 따른 발전량이 증가하고 RPS(신재생에너지의무할당제) 의무이행비율이 12.5%로 오르면서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10조원 가까이 증가했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고유가와 인플레이션 등으로 세계 모든 기업이 비용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해외 주요 전력회사는 요금인상과 재정보조, 세금감면 등으로 재무위기를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전은 2013~2021년 요금인상이 없고 연료비 연동제를 제한적으로 적용받고 있다"며 "국내 기업 원가를 줄이고 국민부담 최소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1분기 8조원 가까운 적자를 내고 30조원대 연간 영업손실이 가시화되면서 한전은 비상경영체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한전은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를 모든 전력그룹사가 참여하는 형태로 확대 구성하기로 했다. 보유 중인 출자지분은 공공성 유지를 위한 최소한 물량을 제외하고 매각을 추진하는 한편 모든 보유 부동산을 매각한다는 원칙 아래 부동산 매각대상을 발굴할 예정이다.

운영·건설 중인 모든 해외 석탄발전소의 매각 원칙을 정립하는 등 해외사업을 재편하고 전력 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투자사업 구조조정도 진행할 방침이다. 또 정부와 연료비 등 원가 변동분이 전기요금에 합리적으로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하는 등 전기요금의 단계적 정상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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