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비젼, 2차전지 AI검사 솔루션 공급..."신규사업 통한 해외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박정연

코로나 위기에도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기·자율주행차, 이차전지, 바이오헬스 분야 등을 비롯한 국내 신성장산업이 경기 활황세에 기여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조공정 내 엄격한 품질관리 절차가 요구되는 산업군인 만큼 이를 위한 인공지능(AI) 기술이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이미지 기반의 AI솔루션 전문 기업이 바로 (주)하이브비젼(대표 전웅준)이다.

하이브비젼 전웅준 대표/사진제공=(주)하이브비젼

하이브비젼은 최근 AI 영상분석 기술 전문성을 살려 육안검사에만 의존하던 반도체 생산 공정 내 품질검사부터 수요관리까지의 실시간성 AI솔루션 '딥큘러스'를 제공했다. 2021년 AI 지역특화 솔루션 실증 정부과제(스마트IT부품산업)의 일환으로 이루어져, 현재 반도체 전문기업 (주)엔지온에 솔루션을 제공하며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반도체 웨이퍼 생산 미세공정에서 수율을 저해하는 작은 먼지나 불순물 문제와 생산장비와 환경을 유지하는 데 있어 칩 생산품 찍힘과 충격을 자동 검출하는 AI솔루션이다. 공정성 불량과 육안 검사가 어려운 부분을 고해상도 광학시스템과 AI 모델로 자동 검출하고 사전감지를 통해 생산효율을 높인다. 품질 자동화 검사 결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모니터링 시스템 기술을 적용했다.

전웅준 대표는 "머신비전은 사람이 눈으로 보고 뇌에서 판단하는 것을 카메라와 영상인식 알고리즘이 대체한 시스템이다. 특히 제조업에서 비전AI 기술 도입을 통한 공장자동화가 필요하다 생각해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머신비전 분야 업계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며 45명 정도의 전문인력과 연구개발을 통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브비젼은 2차 전지 시장에도 수년 전 진출해 삼성SDI, SK이노베이션, LG에너지솔루션의 모듈팩 제조공정 등에 필요한 설비를 지속적으로 수주하는 데 힘쓰고 있다. 최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의 리비안, 스웨덴의 노스볼트 등 해외 제조사에도 꾸준히 제안을 이어오며 헝가리와 미국 사무소 설립을 위한 준비과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AI 바우처' 기업에도 선정되며 바이오 분야로 진출했다. 지난 4월, AI가 적용돼 알약의 종류와 수량을 검사하는 '알약 약포 검사기'를 내놓는 등 과제기간 동안 관련 개발을 이어갈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특수 개발 광학계와 이미지 기반 딥러닝 솔루션을 적용해 약포 내 알약 이미지를 다수 확보한 후 알약을 검출·분류하는 전 과정을 수행한다.

전 대표는 "국내외 약국에서 처방전과 다른 내용의 알약이 포함되거나 수량이 달라 환자 안정성에 치명적인 일들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향후 지속적인 개발을 이어가 호주, 뉴질랜드 등 수요가 높은 해외 시장에도 선보임과 동시에 국내에도 적극 선보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빠른 속도, 동일한 컨디션에서 정확한 결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하며 사람이 접근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하나씩 개척해 나가고자 한다"라며 "AI솔루션을 꾸준히 연구개발 하고 기술력을 축적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