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전 종교다문화비서관. 사진 =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동성애와 조선시대 여성,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와 관련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글 등으로 논란이 일자 사퇴한 김성회 전 대통령비서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이 14일 "대한민국을 망치는 제1주범은 언론인들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어 앞서 논란을 빚어온 동성애 치료 가능 발언과 조선시대 여성 절반 이상이 성적 쾌락대상이었다는 발언이 "사실"이라며 재차 주장했다.

김 전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말귀 못 알아먹고, 진실을 외면하고, 왜곡편집해서 사람들을 오해하고 그릇되게 만드는 것, 그것이 대한민국 언론인들의 제일 큰 잘못"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비서관은 "정치인들은 국민을 분열시키지만, 언론인들은 국민의 생각을 왜곡시키고 저능아로 만든다"며 "그렇기에 대한민국 언론인들이 국가를 망치는 제1주범이고 정치인들이 제2주범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비서관은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장문의 글을 올리며 반박했다. 김 전 비서관은 전광훈 목사와의 친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저는 기독교인도 아니고 전광훈 목사와 일면식도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동성애를 '흡연처럼 치료될 수 있다'고 한 것에 대해 "선천적이 아닌 후천적 동성애를 본능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 흡연이 본능이 아니듯, 또 흡연하는 사람들이 병자가 아니듯, 동성애를 치료할 수 있단 것"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또 '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적 쾌락의 대상이었다'는 말에 대해 "진실이다"고 딱 잘라 언급했다.

'다문화 폄하'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다문화 시민운동을 해왔던 사람"이란 말로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국가가 나서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밀린 화대라도 받아주란 말이냐'라는 발언과 관련해서는 "그런 말을 한 것은 맞는 거 같다"며 "개인 간 논쟁이라도 할머니들의 고통스러운 상처에 소금뿌리는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선 지금도 반성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김 전 비서관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퇴를 표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의 첫 낙마 인사다.

한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전 비서관이 자진사퇴를 표했지만 사실상 '경질'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