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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窓]스타트업, 대기업의 동반자가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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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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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칼럼]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최항집 스타트업얼라이언스 센터장
대기업의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활동 기업의 수도 많아졌고 활동량도 늘었고 그 방식도 다양해졌다.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orporate Venture Capital)을 설립해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컴퍼니빌딩을 하고, 기업주도형 액셀러레이터(Corporate Startup Accelerator)를 운영하면서 초기 스타트업과 협업을 시도하고 있다. 몇몇 기업들은 해외에서나 보던 인재채용을 위한 인수합병도 하고 있다.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공기업까지 분위기가 급속히 번져가는 추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무엇보다 기업 자체를 대전환하지 않으면 미래에는 생존하기 어렵다는 기업들의 위기의식이 높아졌다. 산업화 시대에 기업의 번성을 이끌었던 그 시대에 최적화된 기업의 구조, 방식, 문화, 인재 등 기업 고유의 유산이 포스트산업화 시대에는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을 기업들이 깨닫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산업화 시대의 기업들은 난치병 상황에서 편안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파란 선택지와 고통스럽지만 작은 생존 가능성이라도 있는 빨간 선택지 중 후자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도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은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기술 중심의 혁신이 필요했고 그러다보니 오픈이노베이션의 파트너는 대학이나 연구기관이었다. 지금은 비즈니스 혁신의 시대이다. 따라서 기술, 프로덕트, 비즈니스 모델을 모두 갖춘 스타트업이 오픈이노베이션의 파트너로서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면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양질의 스타트업들이 많아진 것도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들었다. 오픈이노베이션을 위한 스타트업 파트너를 해외에서만 찾던 대기업들의 국내 활동이 증가한 이유이기도 하다.

스타트업은 신기술, 신사업, 신인재 측면 외에도 기업들이 최신 시장정보와 혁신 트렌드를 센싱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기업들은 컨설팅에 의존했던 과거의 방식만으로는 혁신의 속도를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스타트업들을 트래킹하면서 실시간으로 트렌드를 읽고 미래를 예측한다. 하루 한번 배달되는 종이신문이 새 소식을 전달하는 역할보다는 지난 소식을 정리하는 역할이 되어가는 것처럼 기업을 위해 잘 정리된 각종 미래보고서에 예측된 미래는 이미 과거가 되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이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는 것도 내부자원의 신속한 레버리지, 기존 조직문화에 부적합한 인재의 활용, 컴퍼니빌딩을 통한 전략 파트너 배출 등의 목적 외에도 기업마다 증가하고 있는 신사업 조직에 적합한 문화와 운영 방식을 실험하는 목적도 있다. 스타트업은 새로운 혁신에 부합하는 새로운 방식과 문화를 갖고 있다. 기업들은 이를 스타트업으로부터 배우고 사내벤처와 같은 독립 조직에 적용해봄으로써 기업의 신사업 조직에 맞는 방법을 찾아나간다.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기업들의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 스타트업 생태계로 유입되는 투자자금의 증가, 스타트업 성장의 파트너로서 기업들의 역할도 기대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이 스타트업의 엑시트(투자회수)에 선택지를 늘려줄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스타트업이 엑시트할 수 있는 방법은 일정 수준으로 성장한 스타트업만 시도해볼 수 있는 기업공개(IPO)가 대부분이다. 기업들의 스타트업 인수합병은 스타트업이 다양한 성장단계에서 엑시트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이는 스타트업 생태계가 선순환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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