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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잡는 삼성' 6G 가속 페달…"선제투자해야" 이재용의 선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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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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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5.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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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잡는 삼성' 6G 가속 페달…"선제투자해야" 이재용의 선구안
"통신 인프라는 기업들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첨단기술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없어선 안 될 뼈대 기술이다. 삼성전자가 5G(5세대 이동통신)에 이어 6G 시장을 차세대 전략산업으로 선정한 이유다."

삼성전자가 '삼성 6G 포럼'을 개최하면서 이동통신시장 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데 대해 통신업계 한 인사는 15일 이렇게 말했다.

6G는 최근 상용화가 진행되고 있는 5G보다 데이터 전송속도가 최대 50배 빠른 차세대 통신 기술(초당 전송속도 1테라비트)을 뜻한다. 단순하게 속도만 빨라지는 게 아니라 기지국 하나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수도 훨씬 많아지기 때문에 모든 사물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홀로그램, 확장현실(XR) 시대를 열 수 있는 첨단기술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2030년이 6G 상용화 시대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본다. 2010년 LTE라는 이름으로 4G 시대가 개막하고 2019년 5G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 이후 10년만에 또다른 초고속통신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6G 기술 개발 시초를 따지면 중국이 먼저 테이프를 끊었다. 화웨이가 글로벌 주요 통신 제조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7년 6G 연구개발에 돌입한 게 시작점으로 꼽힌다. 중국 국가지식재산권국 지식재산권발전연구센터에 따르면 6G 관련 글로벌 특허 출원 비중에서도 중국이 전 세계의 35%로 가장 앞선다. 한국은 10% 수준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가 2020년 무렵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2020년 7월 6G 통신 개발을 선언하는 '6G 백서'를 발표한 뒤 지난해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통신부문 총회에서 '6G 비전 표준화 그룹 의장'에 선출됐다. 올 들어서는 이달 8일 '6G 주파수 백서'를 발표하면서 6G 통신용 주파수 확보를 위한 글로벌 연구를 제안한 데 이어 지난 13일 '삼성 6G 포럼'을 열어 전 세계 통신 전문가를 한데 모았다.

새로운 차원의 초연결 경험 시대 구현'을 주제로 삼성전자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 6G 포럼에는 제프리 앤드루스 미국 텍사스대 교수와 찰리 장 삼성리서치아메리카 SVP(시니어 바이스 프레지던트), 존 스미 퀄컴 SVP, 심병효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 타리크 탈렙 핀란드 오울루대 교수, 존 스미 퀄컴 수석부사장 등 업계와 학계의 쟁쟁한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해 미래 기술을 논의했다. 강연을 맡은 탈렙 교수는 "삼성 6G 포럼은 이제 막 시작되는 6G 연구를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아이디어와 정보를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차세대 통신 사업은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대표적인 미래성장동력 분야로 꼽힌다. 이 부회장은 2011년부터 5G 기술연구를 전담할 '차세대 통신 연구개발 조직' 신설을 지시하는 등 삼성의 차세대 통신 사업 육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2019년 삼성리서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를 설립해 5G 경쟁력 강화와 6G 선행 기술 연구를 진행하기 시작한 데도 이 부회장의 구상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1월 삼성리서치를 방문해 6G 등 차세대 핵심기술 개발현황을 점검하면서 "미래 기술 확보는 생존의 문제"라며 "변화를 읽어 미래를 선점하자"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 간담회에서는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스트럭처"라며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2020년 미국 이동통신업계 1위 사업자 버라이즌에 7조9000억원 규모의 5G 네트워크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이달 초 미국 4위 이동통신사 디시 네트워크로부터 1조원 이상 규모의 5G 장비 공급계약을 수주하는 과정에서도 이들 통신사 CEO(최고경영자)와 직접 만나 협상을 진척시켰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맞물려 삼성전자가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 연달아 5G 통신장비 수주에 성공, 두각을 나타내면서 6G 시대로 넘어가는 전환기에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5G와 6G 사업을 직접 챙기는 데 이어 굵직한 성과가 이어지면서 차세대 통신사업이 '갤럭시 신화'에 버금가는 이재용 시대의 플래그십 사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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